매일신문

새누리 대구경북 여성공천 1,2개 그칠 듯

30% 할당 방침 영입작업, 경쟁력 있는 후보 인물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구'경북지역에 출마할 여성후보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지역공천구도에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여성후보 공천은 새누리당이 전체 지역구의 30%를 할당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다 전략공천 방침과도 맞물리면서 현역의원들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는 비공개 신청을 한 조은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달서을)을 비롯해, 이달희 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북갑), 손명숙 한국폴리텍VI대학 학장(달서갑), 박부희 전 대구시의원(달서을), 이태손 새누리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달서을), 박은숙 그리스도대 부교수(북을), 권은희 ㈜해리트 대표이사(수성갑), 노선희 ㈜씨알텍 대표이사(포항남울릉)와 송영선 의원(달서을), 장세호 전 칠곡군수 부인인 조민정(고령성주칠곡) 등 11명의 여성이 이름을 올렸다. 숫자상으로는 꽤 많은 여성후보가 공천신청을 한 셈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여성 후보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당에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여성 외부인사 발굴과 영입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역 여성후보 공천이 1, 2개 지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성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상대 여성후보의 취약점을 비대위와 공천위에 전달하는가 하면 자신의 강점을 홍보하는 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비공개신청 여성후보인 조 전 부시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전략공천설도 있다. 그러나 달서을 지역에 이미 공천 신청을 해 놓은 남성 후보들은 물론 여성 경쟁자들도 일제히 조 전 부시장의 전력을 문제삼고 나섰다.

조 전 시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점이 강점이다. 그러나 그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 전 부시장이 오 전 시장이 주도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진두지휘한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과 DJ정부 시절의 경력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은 경북 구미을에 이재순 후보를 전략공천했지만 이 후보는 낙선한 바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여성후보를 공천하고 싶어도 남성후보를 선호하는 대구경북 지역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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