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50여 일 앞둔 여야가 상대방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관련 말 바꾸기와 정치자금 수수사건을 겨냥했고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 경기침체를 문제 삼았다.
주광덕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미 FTA 추진과 관련한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변화를 비난했다.
주 비대위원은 "한명숙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 한'미 FTA는 우리 경제를 세계 일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고 김진표 원내대표는 2007년 한'미 FTA 평가위원장으로 '투자가국가소송(ISD)제도는 국내제도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정치자금 수수사건으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바 있는 한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 대표가 2007년 대통령선가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1심과 2심이 무죄지만 전혀 죄가 없다고 확인돼 무죄가 난 건 아니다"며 "정치적으로는 아직 상당 부분 유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 부부 계좌에서 발견된 출처 불명 현금 2억4천여만원과 한 대표 여동생이 한만호 대표의 1억원 수표를 사용한 데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 위원은 한 대표가 법원의 1심 판결에서 유죄가 확정된 임종석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법치주의의 부정'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새누리당은 또 당 내부 쇄신작업에 집중하느라 그동안 소홀했던 대야 공격과 방어를 적극 강화하기로 하고 당직자들의 적극적인 '저격수'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파상공세에 맞서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집권 4년차(25일)를 앞두고 실용정부의 경제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는 지난 4년 동안 부패정권, 무능정권, 부실정권, 국민기만정권으로 역할했다"며 "특히 성장'수출'대기업'부자기득권'수도권 등 5대 중심론을 밀어붙여 내수'복지'중소기업'서민'지방이 소외돼 동반성장과 균형발전이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명박 정부는 747공약(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위 경제규모)을 내세웠지만 어느 것 하나 공약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각종 경제지표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민주당은 MB정부가 다음 정부에 부담이 되거나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새로운 대형국책사업을 추진하지 말 것과 각종 권력형 비리사건의 축소'은폐 시도를 당장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한 대표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도 개혁대상인 정치검찰을 두둔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걸리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검찰 기소로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본 사람이 정치적인 책임까지 져야 하는 것은 어느 나라의 논리인가"라며 "말도 안되는 꼼수 정치는 오히려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쌓을 뿐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즉각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경제분야에 이어 향후 복지'민생안정'인권 등의 분야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해 나갈 예정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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