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공항 뺀 새누리당 사죄하라"…총선 최대이슈 급부상

야권 비난 성명 빗발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이 새누리당의 남부권(동남권) 신공항 총선 공약 백지화 발표와 관련해 대시민 사죄를 촉구했다. 무소속 후보들도 잇따라 비난 성명을 발표하면서 남부권 신공항이 4월 총선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이 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4월 총선 공약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한 것은 대구경북을 '집토끼' '어차피 갈 곳 없는 표심'으로 생각한 오만 때문이다"며 새누리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만들고도 새누리당의 공천 현황을 보면 대구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다"며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들의 사죄도 함께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지역 예비후보들도 잇따라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남칠우 대구 수성을 예비후보는 18일 "남부권(동남권) 신공항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함에도 정치적 논리에 의해 제외됐다"며 "신공항 추진 사업과정에서 보듯 지역민을 '영원한 봉'으로 취급하는 새누리당의 오만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같은 날 이승천 동구을 예비후보도 "부산 국회의원들 위세에 밀려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실패하더니 이제는 부산 민심이 걱정된다며 스스로 포기했다"며 "30년 동안 속아온 대구 시민들은 더 이상 새누리당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 이번만이라도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야 한다"며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허대만 포항 남'울릉 예비후보도 20일 "남부권 신공항이 무산되면 포항공항을 영일만항 인근에 이전해서라도 대구경북 경제권의 관문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구경북 경제권의 관문공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하며 이는 사활을 걸고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무소속 후보들도 새누리당의 신공항 총선 공약 배제를 규탄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백승정 서구 예비후보는 20일 "언제까지 대구경북은 부산 쪽의 민심에 따라 춤추는 광대가 돼야 하는가. 부산 쪽 표심은 무섭고 대구경북의 표심은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며 "대구도 아닌 경남 밀양에 건설할 것을 주장하는 대구의 논리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영남인들이 다 함께 살아가는 방안이 아닌가. 부산경남의 싸움에 왜 대구가 희생돼야 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밀양신공항 추진 대구경북 공동대표였던 정기조 무소속 수성을 예비후보도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수차례 대구시민들에게 한 신공항 총선 공약 약속을 며칠 만에 폐기한 것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바라는 영남권 주민들의 염원을 저버린 처사다"며 "더구나 중앙당 차원의 공약 불발에 대해 시'도당이나 개별 의원 차원에서 공약 운운하는 얄팍한 꼼수는 주민을 두 번 속이는 행위다"고 비난했다. 또 "대구시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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