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당신은 세계를 무단횡단하신 적 없습니까?"
외교통상부는 국민의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각종 제도를 홍보할 목적으로 해외안전여행 전국 대학생 서포터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기 서포터스 60명을 모집했다. 경쟁률은 9대 1. 발대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3기 서포터스팀 중엔 대구팀이 처음으로 결성돼 활동 중에 있다.
이도희(24'대구대 신문방송학과 4년), 김주연(24'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년), 김미소(23'경북대 사회학과 3년), 김효진(23'영남대 중어중문학과 3년) 씨가 힘을 합친 '외교통상부 해외안전여행 대학생 서포터스 대구 단디팀'이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13번의 현장 홍보와 온라인 활동을 병행해 오고 있어요. 작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구장 방문을 시작으로 경주 마라톤 대회, 패션쇼, 고등학교 방문, 동성로, 유학원, 여행사, 계절수업 설명회, 세계유학박람회, 웨딩박람회, 대구공항, 대구시청 여권과, 동대구역 등지에서 안전한 해외 여행방법을 알렸죠."
단디팀이 주로 홍보하는 해외안전여행을 위한 제도는 외교통상부가 시행하는 ▷여행경보제도 ▷동행제도 ▷영사 콜센터제도 ▷신속해외송금지원제도다.
여행경보제도는 최근 발생한 필리핀 세부 지진이나 일본 동북부 쓰나미, 태국 홍수 등에 대해 국가별 경보단계를 설정하고 대피요령 등을 알려주는 제도이며, 동행제도는 인터넷(외교통상부 홈페이지 www.0404.go.kr) 등록과 동시에 목적지 안전정보를 이메일로 받아보거나 여행자의 소재 파악 및 불의의 사고 때 가족에게 신속히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제도. 영사 콜센터는 여행경비가 떨어졌거나 지갑과 여권 등을 도난당했을 때 여행국 한국 영사관 긴급 전화(국제코드+3210-0404)로 종합적인 상담을 제공하며, 콜센터를 통해 신속해외송금지원도 가능하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재외공관에 신고된 사건'사고는 3천78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요. 하지만 해외여행자 대부분이 이런 지원제도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외국에서 하늘이 노랗게 되는 경우와 맞닥뜨린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실은 저희도 서포터스가 되기 전엔 몰랐으니까요."
도희 씨는 2005년 러시아에서 낯선 러시아 할머니가 친절을 베풀어줘 기분이 좋았다가 결국 돈을 요구하는 당황스런 일을 겪기도 했다. 주연 씨는 지난해 8월 인도여행 중 휴대전화를 갖고 가지 않아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 단디팀 중 아직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미소 씨는 이 활동을 통해 이제 해외여행이 두렵지 않다고 귀띔했다.
"대구시청 여권과는 두 차례 방문홍보를 했는데 해외여행을 앞둔 시민들에게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었고 홍보효과도 좋아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도희 씨는 후회 없을 만큼 오프라인 활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신라의 달밤 경주걷기대회 때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고 격려도 많이 받았어요. 모교를 찾아 고3 후배들에게 홍보했을 때 '정말 지원하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단디팀은 서포터스 활동이 대학생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단디팀은 현재까지 모든 활동을 블로그(blog.naver.com/dandi-daegu)에 고스란히 모아 보다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도우미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활동한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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