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육상 강국 자메이카의 국가대표 오킬리 스튜와트(31) 코치를 영입해 국내 육상발전에 기여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경산시 관계자들은 최근 자메이카육상협회의 초청으로 자메이카를 방문해 SWEPT클럽 대표이자 수석코치인 오킬리 스튜와트와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6개월간 경산시육상팀 코치 영입 계약을 했다.
시는 스튜와트 코치와 함께 자메이카의 우수한 선수 2명을 데려와 1차적으로 6개월 동안 경산에서 육상 꿈나무 및 경산시 육상팀 지도,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각종 세미나와 지도자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경산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전국 육상팀을 무료 지도하고, 자메이카 우수선수와 함께 실전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산시와 자메이카육상협회가 인연을 맺은 것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자메이카선수단이 경산에 훈련캠프를 차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아닌 기초자치단체가 1억8천여만원(코치 계약금, 통역비, 식대비 등 체재비 포함)의 예산을 들여 외국인 코치를 영입한 것에 대해 국내 육상계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육상 코치는 "체력이나 훈련방식 등이 매우 다른 자메이카와 국내 육상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과연 국내 육상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어떤 도움을 줄지 궁금하다"면서 "많은 예산을 들여 외국인 코치를 영입한 경산시가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2009년 자메이카 국가대표 수석코치였던 리오 알만도 브라운 코치를 영입했으나 7개월 만에 브라운 코치가 본국으로 돌아가 외국인 코치 영입에 실패한 전례도 있다.
이 때문에 경산시가 외국인 코치 영입을 통해 경기력 향상과 스포츠마케팅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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