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를 앞두고 인터넷 쇼핑몰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와 SSM이 주말 휴일과 심야영업 제한에 들어가면 인터넷 쇼핑 이용객이 증가하는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인 11번가(www.11st.co.kr)는 야간에 대형마트를 이용하던 소비자를 겨냥한'심야특별할인'과 '특가 판매'를 대폭 강화했다.
롯데마트와 제휴해 롯데마트의'통큰','손큰' 시리즈를 11번가 인터넷 매장에서 판매하고, 유통업체 영업제한 시간인 0시부터 8시 사이에 자사몰에 바로가기로 접속해 하나SK카드나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3%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11번가는"이번 개편을 통해 올해는 작년보다 약 150% 이상 많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와 SSM도 온라인 쇼핑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마트의 이마트몰은 2010년 3분기 전체 매출의 1.0%(386억원)에 불과하던 이마트몰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2.7%(972억원)로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온라인 쇼핑몰 도입 첫해인 2002년 전체 매출의 0.1%(1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1.5%(1천600억원)로 커졌다. 롯데마트몰 역시 작년 온라인 매출이 1.7%(2009년 0.6%)를 기록하면서 1천200억원을 달성했다.
SSM 온라인 매장 매출도 늘고 있다 .
롯데슈퍼 인터넷판인 E슈퍼의 매출은 작년 4분기를 기준으로 롯데슈퍼 전체 매출의 1.76%까지 성장해 현재는 월 25억∼30억원 수준이다. GS아이슈퍼도 2007년에 GS슈퍼마켓 전체 매출에 1.8% 기여했지만 작년에는 2.3%로 늘었다.
온라인 매장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E슈퍼의 경우 올해 매출액 목표를 500억원으로 세운 데 반해, 2015년은 1천500억원, 2016년에 2천억원으로 높게 잡았다.
이마트몰은 연말까지 매출을 5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온라인 매출을 작년의 2.5배로 키우고 2015년까지 4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제약이 점점 커짐에 따라 이들 역시 전략적으로 영업의 중심을 온라인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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