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당 공천심사, 부울경은 '출장면접'

나머지 지역은 21일 서울서

이제 공천이다. 대구경북 지역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들은 21일 서울에서 면접을 본다.

면접은 지역구별 단체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대구 중남구에 신청한 7명은 한 자리에서 면접을 보는데 현역 의원은 이 자리에서 빠진다. 대신 소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 요청 질문은 서면으로 제출하게 된다. 면접의 질문 내용은 같지만 면접시간이 지역구별로 10분 정도로 짧아 후보자는 한, 두 문항 정도에 답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별로는 길어야 2분 남짓이다.

잔뜩 벼르고 올라가지만 정작 지역구별로 단체 면접을 봐야 하는 탓에 개인에게 할당되는 시간은 2~3분이다. 준비기간을 생각하면 너무나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천 단수 신청지역 중 결격 사유가 없거나, 특정 후보의 경쟁력이 크게 앞서 이견이 없을 경우에는 후보를 조기에 확정지어 공천한다. 전략적 요충지 등 주요 공략지역은 이번 주부터 공천자를 확정하면서 일찌감치 '후보 1번' 자리를 줘 민심다지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면접 심사가 끝나는대로 전국을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제주, 서울'인천'경기, 대전'충북'충남'강원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여론조사를 한다. 여론조사 기관도 12개를 뽑아 3개씩 1개조로 각 권역을 맡긴다. 단, 새누리당은 면접이 끝나는 대로 1차 후보군을 압축한다. 여기서 1차 탈락자가 생긴다.

이들 명단을 여론조사 기관에 넘길 것이므로 여론조사 질문에 등장하지 않은 후보는 자동 컷오프된 것으로 보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당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상대 당 후보와의 비교조사도 있고, 또 (현역 25% 컷오프를 위해) 당내 후보군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골라 현역과 비교조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2번 정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울산'경남 지역만 20일 부산에서 현장면접을 실시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이 부'울'경만 신경쓰는데 대한 소외감에다 '잡아 놓은 고기' 다루듯 타 지역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오만함에 대한 경고다. 특히 '신공항 공약 배제' 발표 이후 대구경북 민심이 끓고 있는 것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일정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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