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헤어스타일을 가질 수 있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모든 탈모 환자들의 소원이다.
탈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마음껏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을 상상만해도 행복한 일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 번 수술 시 4,000모~6,000모를 심는 대량 모발이식을 선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량으로 시술을 받고 싶은 강한 의지가 있더라도 애당초 후두부(뒷머리)에서 채취 가능한 모수에 한계가 있다면 수술이 불가능하고, 모수가 충분하더라도 절개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신체적인 부담감도 적지 않다. 또한 모수를 대량으로 채취하기 위해 후두부 머리카락 대부분을 짧게 잘라야 해 시술 직후 수술 티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결과면에서도 상상했던 거와 달리 풍성함이 덜 할 수도 있다. 탈모가 광범위하게 진행 된 경우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아직은 탈모 부위가 협소한 경우 많은 양의 모수를 좁은 곳에 집중 이식하게 되면 생착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모발이식 만족도는 헤어 디자인과 모발 밀도 배치 전략이 좌우
모발이식에 있어 대량의 모발 개수도 중요하지만 탈모 정도를 고려해 헤어 디자인을 구상하고, 이에 따라 이식하는 모발의 밀도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술의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쉽게 말해 후두부에서 채취할 수 있는 모수가 적어 최대 2,000~3,000모 밖에 심지 못하더라도 이식 후 환자가 추구하는 헤어스타일을 고려해 밀도 배치에 강약을 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헤어 디자인은 성별, 연령과 탈모 진행 정도를 다각도로 계산해 설계된다. 기본적인 대칭성 외에도 헤어라인의 높이와 깊이, 정면측면 각 부위 설정 등에 있어 마치 성형수술에서 쌍꺼풀 모양을 디자인하듯 수 차례 반복하여 최적의 헤어 디자인을 설정한다.
보통 20대의 경우 M자 헤어라인 개선을, 30대-40대 초반의 경우 M자 헤어라인을 포함해 정수리 탈모 커버를 주되게 고려하고, 40대 후반 이상의 중장년층의 경우 탈모가 광범위하고 채취 모수도 적을 수 밖에 없어 8:2 가르마 형태의 헤어스타일로 전두부(앞머리) 전면을 커버하는 디자인이 주로 설계된다.
헤어 디자인 후 탈모 부위별로 밀도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 하는 전략 수립도 중요하다. 이에 모발이식전문병원 JP(제이피)모발이식센터 최종필 원장은 "한 모낭 속에 들어있는 모발 수와 탈모 정도를 고려해 부위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시선이 오래 머무는 앞머리에는 모발이 풍성해 보이도록 모발 하나가 들어있는 모낭 위주로 촘촘하게 심어주고, 정수리는 최소 모수로도 모발이 많아 보이도록 모발 2개나 3개가 들어있는 모낭을 균일한 간격으로 이식하는 식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형수술처럼 헤어 디자인이 중요한 모발이식의 성공 여부는 모발이식전문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미적 감각에 비례한다. 때문에 만족스러운 수술을 위해서는 모발이식전문 의료진이 모발이식 경험이 많은지, 성형외과 전문의로 미적 감각은 뛰어난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배소영 인턴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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