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병원 신약개발 본격화…지방 첫 특성화 연구사업단 개소

대구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약이 개발될 수 있을까?

당뇨병이나 대사성질환(체내 물질대사 장애로 발생하는 질환의 총칭. 당뇨병은 당질대사 이상이고, 통풍은 요산대사의 장애로 생김)에서 새로운 신약 또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주관 국책 사업인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선도형 특성화 연구사업단'(이하 선도형 연구단)에 선정된 경북대병원이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17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선도형 연구단은 2016년 3월까지 사업비 280억원(국비 202억원, 시비 13억원, 민자 65억원)을 투입해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에 관한 신약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선도형 특성화 연구사업단'은 2006년부터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대형 국책과제로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서울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 삼성병원, 서울 성모병원이 지정됐으며 지방에선 처음이다.

경북대병원은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을 목표로 신청했으며, 5개 국내 대형병원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해 10월 최종 선정됐다. 선도형 연구단의 목표는 2020년까지 세계 최고의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개방형 연구중심병원' 확립이다. 현재 사용 중인 비만'당뇨병 치료제의 문제점을 해결한 신개념의 약제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업단은 많은 예비연구를 통해 유망한 신규 표적물질을 확보했으며, 이 물질들이 당뇨병을 비롯한 당뇨합병증(심혈관질환, 지방간, 골다공증, 대사성 암)에 대해 효과가 있는지를 평가해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것이다.

선도형 연구단에는 경북대병원 내과, 외과, 정형외과 등을 주축으로 한 연구진과 함께 경북대 약대와 경북대 자연대를 포함한 국내외 유망 대학의 교수 및 연구소 제약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에서 신약 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KIST 심태보 박사팀을 비롯해 LG 생명과학,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벤처 머젠스 등이 참여한다.

선도형 연구단 이재태 사업단장(경북대병원 교수)은 "연구 기간 중 최소 2개 이상의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에 대한 신약 치료제의 전임상시험(인간을 대상으로 한 시험 전단계) 완료 및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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