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이래서 대구는 꿈과 희망과 미래가 있습니다

요즈음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삶이 넉넉지 못한 가정이나 취약계층의 분들은 추위를 견뎌내시느라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 우선 그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드리며, 따뜻한 계절이 곧 올 것이라는 간절한 기대를 해봅니다.

제가 대구 서대구우체국장으로 온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과천에서 직장생활을 주로 해온지라 이곳으로 발령 받았을 때에는 아무 연고가 없는 대구에서 잘해나갈지에 대한 우려가 앞섰지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요.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대구시민은 소박하고 정감이 넘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배려가 많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이것이 대구의 고유 정서이며 대구의 정신적인 표상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세태는 자기를 드러내며 PR도 해야 한다지만 대구시민은 너나 할 것 없이 잘났다고 뽐내며 자랑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자기 소임을 다하며 온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역 일간지를 보면 늘 접하는 것이 나눔과 배려입니다. 어려운 이웃과 양로원, 그리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대구시민의 푸짐한 사랑나눔 실천은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저희 경북지방우정청과 우체국도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께 우편소통과 금융서비스(예금과 보험)를 통해 보다 안정된 혜택을 드리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더하여 온정이성금 모금 지원, 무료급식 봉사활동, 지역아동센터 지원과 아동안전지킴이 역할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서대구우체국에서 '2011 꿈과 사랑의 산타우체국'을 운영하면서 정진용 우정청장과 함께 영락양로원을 방문하여 어르신을 모시고 위문공연을 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시라고 내의 선물을 드렸는데, 어르신들이 참으로 좋아하시며 그 밝으신 미소에 나눔의 행복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대구는 자연친화적 푸른 도시이며 교통이용이 편리한 도시입니다. 예전에 대구시민은, 지구(地球)가 온난화로 인해 몸살을 앓을 것이라는, 예견을 했던 것 같습니다. 두류공원을 비롯한 달성공원, 2'28기념중앙공원, 앞산공원 그리고 쓰레기매립장을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든 대구수목원 등. 시민들이 휴식하며 즐길 수 있는 푸른 공간을 많이 조성해 놓았습니다. 두류공원의 예를 들면 공연할 수 있는 장소도 있고 넓디넓은 잔디광장과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야산과 산책코스도 있어 우리나라 어느 공원에 비할 데 없는 쾌적하고 빼어난 휴식공간이기도 합니다.

대구시민의 인정어린 훈훈한 정서도 여기에서 싹튼 게 아닐까요? 녹색도시의 푸르름을 만끽하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기후변화에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일석이조인 셈이죠!

또한, 지하철은 물론 시내버스 노선안내도와 안내방송 등 교통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어 대구를 처음 찾는 이들도 가고자 하는 곳을 쉽게 찾아갈 수 있고, 즐겁고 편안하게 볼일을 보거나 관광을 할 수 있어 한 번 찾은 대구가 다시 찾고 싶은 대구라는 감명을 받게 합니다.

대구는 장대한 팔공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미래의 '스마트 경제중심도시'로 다시 탈바꿈할 것입니다. 대구 하면 섬유산업의 본산지라는 것을 우리 국민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도시입니다.

또다시 대구가 그 역할을 할 때가 왔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시민의 결집된 역량으로 성공리에 마쳐 대구를 세계만방에 알려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혁신도시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12개의 기관과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되며 LED생산기업 등 굴지의 회사들이 대구를 찾고 있습니다.

대구는 새 생명과 밝은 햇빛이 피어나고 있으며, 대구시민에게는 미래의 꿈이며 희망이지요. 저는 대구의 진면목을 보았습니다. 알았습니다. 다른 어느 곳에 가든 대구의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하며 노래할 것입니다.

장영화/대구 서대구우체국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