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의 친인척 비리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22일 제3기 매일신문 정치아카데미 제7강의 강사로 나서 이같이 말하고 "문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 씨의 비리에 대해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하며 이는 대선 가도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박사는 이어 "야권 후보로 문재인 이사장'안철수 서울대 교수'김두관 경남지사가 경쟁하는 구도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맞설 야권 후보로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박사는 "문 이사장이 40년 전에 일어났던 정수장학회재단의 문제를 가지고 '장물'이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게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불과 5년 전의 일인 노건평 씨의 비리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정수재단의 문제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이사장이나 김 지사 두 사람 모두 대중적인 인기'영남표 흡입력 등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문 이사장은 김 지사에 비해 대중정치인의 길을 걸은 적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면 한 달도 못 버틸 것이다"고 혹평했다. 고 박사는 "안 교수는 남북관계'국방'사회복지'경제'분배 등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에 대해 대답할 준비가 안 된 것처럼 보인다. 더 이상 모호한 화법으로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총선 출마 등 실전 정치경험을 쌓고 안철수식 국가 경영과 비전을 당당히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4월 총선과 관련해서는 민주통합당의 1당 전망이 우세한 것과는 달리 새누리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 박사는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많지만 선거구별로 차근차근 분석해 보면 긍정적인 면이 많다.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될 수 있는 기준인 135석 이상은 무난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고 박사는 "부산경남에서 문재인'문성근 바람이 분다고 하지만 이들 외에는 우세한 지역이 별로 없다. 이 지역에서 7, 8석을 내준다고 하더라도 충청권에서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고 절대 열세로 알려진 수도권에도 새누리당 텃밭이 곳곳에 '알박기'처럼 박혀 있어 최소한 30석 이상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 박사는 또 "민주통합당은 야권통합 논의를 마무리했지만 전당대회 효과가 끝난 후 계파 간 지분 나눠먹기식으로 당이 운영되고 있는데다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등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작업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최근 당명 변경 등 새누리당의 쇄신작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고 박사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당이 없어질 정도로 위기였는데 당명을 바꾸고 공천원칙을 세우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등 별다른 내부 분란이 없이 무난히 쇄신작업을 해오고 있어 한나라당을 과거로 돌려 버리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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