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형 소매점(대형마트+백화점) 판매액이 타지방과 달리 상대적인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지방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작년 10~12월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를 기록했다. 전분기 증가율 8.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은은 이상고온에 따른 겨울철 의류 판매가 부진했던 것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상황이 사뭇 달랐다.
대구는 아직까지 대형마트 인구 밀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낮은 데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까지 개점하면서 시장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2005년=100)에 따르면 대구경북권은 2011년 1/4분기 0.1%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10.2%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개점한 8월 이후에는 18%나 늘었다.
반면 전국 지방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같은 기간 10.1%에서 3.2%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이상고온으로 전반적으로 백화점 매출이 줄었지만 대구경북권은 현대백화점 개점이란 매출 촉매제와 대형마트 시장 여력이 다른 시도에 비해 양호한 까닭에 대형소매점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대형소매점 판매 외에도 자동차, 서비스 등에서 산업 전반 성장세가 둔화됐다.
자동차 판매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3분기 27만4천 대에서 4분기 23만7천 대로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꾸준히 늘었지만 영상음향통신, 전기 장비, 기계와 장비 등은 부진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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