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성영 의원, "새누리당 탈당, 총선 불출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성영 의원(대구 동갑)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의 대구시당 위원장이자 국회 정치개혁특위 새누리당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재선의 주 의원은 25일 "검찰로부터 형사사건의 피진정인으로 소환 통보를 받았다. 총선의 공천작업이 한창인 당에 부담을 주기 싫다. 오늘 당원협의회를 소집해 탈당을 통보할 것"이라며 "19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탈당 및 총선 불출마 배경과 관련, "지난 23일 대구지검으로부터 진정사건의 피진정인으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28일 검찰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국회 회기중이고 현역 법사위원으로 친정으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입장에서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새누리당에 부담을 주기 싫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 의원은 이어 "지난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새누리당 간사이자 법원소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검중수부 폐지와 특별수사청 신설 등을 주장한 것이 검찰의 눈밖에 나는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 나를 포함해 당시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이었던 이주영 의원과 민주통합당 검찰소위 위원장이었던 박영선 의원에 대한 검찰의 유무형의 압력이 있었는데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이어 "나의 친정이기도 한 검찰의 '플레이'가 분명한 만큼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더욱 분명해지고 거세질 것"이라며 "검찰 개혁의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사건의 내용과 관련해 주 의원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과 관련된 일로 사법기관에 모두 소명된 것"이라며 "검찰은 그런데도 이미 이리저리 정보를 흘리고 다녀 나를 파렴치범으로 몰고 가려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주 의원 소환과 관련해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24일 "올해 1월쯤 형사부에 한 민원인이 진정서를 접수해 그동안 이 사건을 수사했다.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주 의원에게 28일 나와주실 것을 통보했으나 당일 출석할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진정인의 신분과 내용에 대한 것은 현재 수사중인 관계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주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과 불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의 대구 동갑 선거구 공천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 의원을 제외하면 새누리당 공천신청자는 오태동 전 대구MBC 정치부장과 이대경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손종익 상생정치연구원장 등 세 사람이다. 새누리당이 이들 가운데 공천자를 결정할 지 이곳을 전략공천지로 선정해 새로운 후보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이동관기자 @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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