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 제47기 졸업식이 23일 영천시 고경면 학교 내 충성연병장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학교장 김길영 소장,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정강수 영천부시장, 졸업생 가족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졸업식에서는 2010년 입교해 2년간의 전공 및 군사학 교육과정을 이수한 481명이 전공별로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날 국무총리상은 나용현(24) 생도, 국방부장관상은 김철호(27) 생도가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상은 28일 계룡대에서 열리는 합동임관식에서 이홍균(25) 생도가 수상한다.
올해 처음 제정된 '성도상'은 김성원(23), 이동건(23), 한제우(27) 생도가 받았다. 이 상은 1970년 5월 13일 훈련 중 부하를 구하려고 수류탄을 안고 산화한 고 차성도(3사 1기) 중위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졸업생들은 자격기준인 영어 토익 500점 이상, 컴퓨터 활용능력 550점 이상, 무도 초단 이상, 체력 특급 이상, 사격 특등사수 이상을 전원 달성했다. 특히 졸업식에서 3번째 군번 보유 생도, 3부자 군인, 부자 3사동문 등 화제의 인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수석으로 졸업하며 대통령상을 받게 된 이홍균 생도는 육군 병사, 부사관, 장교 등 3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이 생도는 20사단에서 병사로 복무하던 중 상병 때 부사관에 지원해 15개월간 박격포 분대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대대장의 헌신적인 군생활 모습을 보고 장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뒤 육군3사관학교에 지원했으며 28일 합동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한다.
황태원(25) 생도는 지난해 7월 전국 대학생 모의 유엔대회에서 유창한 영어실력과 소통력, 국제관계 이해력 등을 바탕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엄준환(25) 생도는 3부자 모두 3사관학교 출신 군인가족이다. 엄 생도의 아버지 엄성수 예비역 소령은 3사 17기이며 형 준호 씨는 44기로 임관해 26사단에서 중위로 복무하고 있다. 엄 생도의 큰아버지 엄기수 씨는 3사 5기로 예비역 대령이다.
김진곤(23) 생도는 3사 19기인 아버지 김용웅 중령의 뒤를 이어 소위로 임관한다. 유성현(24)'정재윤(24) 생도 역시 각각 3사 23기인 유근성'정기섭 중령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된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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