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발표한 '2011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초중고생들의 비만과 시력 이상 문제가 심각하다. 비만율은 2007년 11.56%에서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는 14.3%였다.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쓴 학생 비율은 지난해 57.57%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 비율 역시 2001년 39.53%에서 2010년 47.73%까지 매년 증가했다.
학생 비만율이 증가한 것은 운동과 수면 부족, 패스트푸드 섭취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주 3회 이상 운동 실천율이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50%대에서 20%대로 낮아졌으며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중학교 때 4~10%대이다가 고교 때 40%대로 높아졌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 비율은 50~60%대에 달했다. 시력 이상 비율이 는 것은 컴퓨터 게임에다 최근 급속히 증가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이용이 늘어난 탓으로 추정된다.
초중고생들의 비만과 시력 이상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나 매년 악화하고 있어 우려된다. 미국이 '비만 국가'로 낙인 찍혀 골머리를 앓듯이 우리나라도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접어들었으며 시력 이상 문제도 더는 내버려둘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의 생활 방식이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 불안 등 정신적 건강까지 해치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청소년 건강을 지키도록 가정과 학교, 정부에서 함께 나서야 한다. 특히 상황 인식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정부는 눈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재고해야 하며 체육 시간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청소년 건강은 미래의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만큼 온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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