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과학 원리를 찾아봅시다.'
흥미로운 과학실험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꾸준히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가 대구시, 경북도와 한국과학창의재단 후원으로 열고 있는 '생활과학교실'이 2004년부터 운영돼 호응을 얻고 있다.
생활과학교실은 쉽고 재미있게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주로 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되는 풀뿌리 과학문화확산사업. 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는 대구와 경북 주민자치센터 각 12곳, 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21곳 등 모두 45곳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 강좌를 열어왔다.(표 참조) 강의를 맡는 이들은 경력 5년 이상의 석'박사급 이공계 전공자들로 수학, 물리, 지구과학, 생물, 화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생활과학교실에 등록,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모두 752명. 이들은 매주 한 차례 열린 생활과학교실에서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다양한 과학 주제를 탐구했다. 고무줄의 탄성력이 운동 에너지로 변하는 과정을 알아보는 '되돌아오는 바퀴',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나무젓가락과 일회용 수저, 고무줄로 투석기를 만들어보는 '투석기', 물의 자정 작용을 알아보는 '간이 정수기 만들기', 손난로를 만들어 발열 반응의 원리를 알아보는 '뜨거운 손난로'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생활과학교실은 1년을 4기로 나눠 3개월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이미 2012년 1기 강좌가 시작된 셈. 하지만 참여를 원하는 초등학생은 언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다. 3월까지 이어지는 1기 강좌에서는 영양 번식에 대해 알아보는 '미니화분 만들기', 식품첨가물에 대해 살펴보는 '바나나맛 우유에는 바나나가 들어 있을까?', 정전기 방지제를 만들면서 정전기의 원리를 배우는 '정전기를 잡아라!' 등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 강좌는 실내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수강생들은 분기별로 진행되는 생태 체험, 이공계 실험실 탐방, 과학관 견학 등 여러 특별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3개월 수강료가 2만원에 불과, 경제적 부담도 적다. 더구나 저소득층 학생 경우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대구경북여성과학기술인회 관계자는 "이 사업 외에도 대구동부교육지원청과 함께 학부모과학교실을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시민 누구나 과학을 친근하게 느끼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의 053)753-3368.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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