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중소기업이 '브랜드' 개발에 눈을 뜨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구조에서 벗어나 자가 브랜드 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속 도전하고 있는 것.
대구시가 사업비를 지원하고,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주관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업 이미지 재정립(CI) 및 제품 브랜드(BI), 해외시장 브랜드 개발 등을 지원하는 '지역 우수기업 브랜드화 지원 사업'에는 2009년 8개사, 2010년 32개사, 2011년 34개사가 참가해 매출 및 수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0년 브랜드화 지원 사업을 통해 사명을 변경한 ㈜케이비원(옛 툴스텍경북)은 기계공구'산업용품 유통사라는 제한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사명 변경 이후 케이비원 매출액은 2010년 840억원에서 2011년 1천억원까지 급증했고, 2012년 1천200억원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또 메디컬섬유 전문기업 ㈜비에스지(대표 홍종윤)는 2011년 고기능성 섬유 브랜드 '메디텍스'(Meditex)를 개발해 다양한 국제 전시회 참가로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고 있다. 현재 메디텍스는 비에스지뿐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 제직'봉제기업 12개사의 공동브랜드로도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와이퍼 전문기업 ㈜KCW(대표 손일호) 역시 국내 세단용 프리미엄 와이퍼 브랜드 'VIZOOM'(VISION+ZOOM)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비줌은 시야를 깨끗하게 하는 제품 속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브랜드 네임이다. 중국시장 현지화를 위해 '넓게, 멀리 잘 보인다'라는 의미의 위종(威纵'Wei zong)'이라는 중국어 네임도 개발했다.
대구시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브랜드화 지원 사업 성과에 따라 2012년 지원 대상 기업을 35개 업체로 확대했다. 28일 사업설명회 이후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기업 지원금은 2천만~4천만원(총 개발금액의 80% 내외), 개발기간은 최대 6개월에서 최소 3개월이다.
2012년 지원 사업 경우 각 기업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브랜드 개발과 사업에 참여한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미 FTA 실효에 대비한 지식재산권'디자인보호 전문가 교육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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