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새누리당 의원이 4월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 의원은 29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며 지난달 25일 매일신문을 통해 밝힌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당 공천위에서 소명 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공천위에 나가 소명하는 자체가 이미 선언한 불출마 의사를 번복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누리당 탈당과 대구시당위원장직 사퇴는 하지 않기로 했다. 주 의원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시당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당위원장으로서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광역의원 공천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겠다"며 "스펙과 낙하산 공천을 지양하고 토종 TK가 공천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대구지역 12개 선거구에서 공천을 받아 선거전에 나서는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갑 선거구 문제에 대해 주 의원은 "동갑 지역에 전략공천이 이뤄지도록 당에 요청했고 예산전문가를 추천했다. 예산전문가가 당선되어야 동대구역세권 개발, 뉴타운, 기상대 이전,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의 현안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전략 공천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예산전문가인데다 주 의원과 경북고 동기(57회)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특정 후보 배제를 위해 전략공천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에도 수단과 방법은 가려야 한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승민'조원진 의원이 함께했고 대구시당 당원 100여 명이 몰려 주 의원의 불출마 선언 번복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많은 대구시민들은 정개특위에서 주 의원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지역정치권에 꼭 필요한 인재다. 지역당원들과 함께 불출마 번복에 대해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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