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건립한 문경골프장에 더 이상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오지 못하도록 문경시민의 역량을 결집시킬 것입니다."
관용차 천리길 출퇴근과 방만 경영 등으로 물의(본지 2011년 6월 7일 4면'12월 29일 4면'2012년 1월 17일자 2면 보도) 를 빚고 있는 문경레저타운(문경골프장)의 황동현(64) 사장에 대한 문경시민들의 퇴출 요구가 청와대 상경 시위로 이어졌다.
문경골프장의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는 시민주회사 ㈜문경관광개발(대표 장구락) 주주 등 문경시민 240여 명은 29일 낮 12시 40분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마당에서 '황동현 문경골프장 사장의 해임 및 낙하산 인사 중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시민을 분노케 한 대표이사 황동현은 물러가라', '문경골프장은 낙하산 훈련장인가', '폐광지역민 위한 골프장 아니면 폐쇄하라', '허울 좋은 폐광대체산업 문경시민 우롱한다', '골프장 임직원 배불리 먹고 시민은 다 죽는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펼쳐들고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어 서한문을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부종합청사 총리실에 전달했으며 이 자리에서 정부 관계자는 "3월 이사회에서 황동현 사장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경고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장구락 문경관광개발 대표는 이날 "공기업 선진화는 최고경영자(CEO)가 전문성을 갖추고 그 바탕 위에서 추진력을 가동할 때 가능한 것인데, 골프장과 무관한 정치권 인사들이 와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방만 경영을 일삼아 시민들은 어리둥절 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차례 계속돼 온 문경골프장 낙하산 인사들은 대부분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등 골프장 이미지까지 좋지 않아 그 피해는 고스란히 문경시민들이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그 대안으로 "40% 정도의 주식을 갖고 있는 문경시와 문경관광개발에 경영을 위임하고 정부는 대주주로서 감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이달 15일 새누리당과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도 집회신고를 해 놓았으며, 문경시 모전동 오거리와 문경골프장 앞에서도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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