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약재 원료로 만든 천연염색의 아름다움

"천연염색 체험하러 오세요."

영천시 청통면 계포리 천연염색 업체 '소통'이 한약재를 원료로 임부복, 여성복, 스카프, 가방, 모자 등 다양한 천연염색 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염색공방은 청통네거리에서 은해사 가는 길에 위치해 있어 봄이면 벚꽃이나 복사꽃과 함께 아름다운 천연염색 제품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이 업체는 천연염색 제품 개발실, 디자인 연구실, 천연염색 체험실 등을 갖추고 현대 감각에 맞는 천연염색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직접 개발한 천연염색기를 이용해 천을 염색한 뒤 디자인, 봉제 등을 거쳐 제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기존 생활한복 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패션 흐름을 반영한 심플한 천연염색 의류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자연과의 소통을 주제로 한 이 업체의 천연염색 제품들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바탕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소통'은 최근 서울 인사동에 천연염색 제품 판매점을 개설했다.

이 업체가 서울에서 천연염색 제품 판매에 나선 것은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양경숙(49) 대표는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에서 20여 년간 디자인회사 '예진'을 운영해 왔다.

영남대 조형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양 대표는 현재 영남대 의류패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양 대표는 이달 중 대구국제섬유박람회(7∼9일'엑스코), 창원 핸드메이드박람회(15∼18일'창원컨벤션센터), '프리뷰 인 차이나'(26∼29일'중국 베이징) 등에 참가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양 대표는 "포도를 발효해 견뢰도 높은 천연염색 염료를 개발하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의류를 많이 만들어 천연염색 제품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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