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상의 임원진, 전문성 갖춘 인물 필요"

회장 선거 앞두고 조직개편 목소리

내달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둔 대구상공회의소가 임원 교체 및 조직 개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신임 회장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FTA 체결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도 대구상의가 70년대 조직 체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인사들은 "대구 상의가 시대 흐름에 맞게 젊어져야 하며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신임 회장 임기 시작과 함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새로 선출하는 상공의원(112명) 중 20~30명 정도가 상대적으로 젊은 의원들로 교체될 것으로 보여 '젊은 상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조직 개편과 맞물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임원진 교체 여부다.

우선 대구 부시장 출신인 문영수 상근부회장의 경우 3년 임기가 내달 끝나게 된다. 상근 부회장은 회장 부재 시 모든 권한을 위임받는 자리다. 그만큼 회장의 의중을 잘 파악해야 하고 지역 경제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경제계에서는 후임 상근부회장은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해 한'EU FTA에 이어 다음 달 한미 FTA가 발효되는 등 경제 환경이 변하고 있어 상근부회장직에 통상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

한 상공의원은 "상공회의소는 대구시의 경제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건강한 긴장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마치 관례처럼 대구시 출신이 상근부회장 자리에 임명돼 왔다"고 꼬집었다.

역대 대구상의 상근부회장 6명 중 4명이 대구시 출신이다.

물론 상근부회장은 연임이 가능해 현 문 부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전무 이사 체제 변경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회장과 상근부회장, 전무 이사로 이어지는 옥상옥 구조를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무형 본부장 체제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대구상의는 12일 상공의원 선거를 통해 최종적으로 112명의 상공의원이 선정되며 21대 회장 선출은 19일 제1차 임시 의원총회에서 결정 난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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