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컨트리클럽(CC)에서 소나무 이식작업을 했던 조경업자들이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서 반발, 논란이 일고 있다.
조경업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0년 6월 경주CC에서 소나무 1천400여 그루에 대한 이식작업을 했다.
해당 조경 공사와 관련해 업자들이 산출한 총 공사금액은 5억5천여만원. 이 중 2억9천여만원은 중간 정산금으로 이미 지급됐으며, 나머지 2억6천여만원은 1년 후 소나무 생존 정도에 따라 하자율 15%만 보존하는 등 차등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예를 들어 1년 후에 100그루가 죽었을 때 15그루에 대한 공사 대금만 지급하고 나머지 85그루는 업자가 책임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된 소나무 1천400그루 중 지난달 24일 현재 살아있는 소나무는 711그루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를 두고 경주CC와 업계 측의 하자율 산정방식이 대립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경주CC 측은 소나무의 고사율이 50%에 가까운 상황에서 공사 대금 전부를 지급할 수 없다며 잔금 중 5천만원만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조경업자들은 고사율을 감안하고서라도 1억200만원의 잔금을 받아야 된다며 경주CC의 산출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조경업체 관계자는 "여름에 소나무 이식작업을 하면 치사율이 높아 이에 따른 위험도를 계약 당시에도 충분히 알렸는데도 눈 앞에 보이는 소나무의 생존 정도만 보고 잔금을 산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계약 상으로도 1억4천여만원을 받아야 하지만 양보해 1억200만원이란 금액을 제시했는데도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주CC 측은 "공사대금 문제는 처음 계약에 따라 이미 완료가 됐다"면서 "죽은 소나무에 대해 새로운 이식작업을 벌여야 하는 등 우리도 손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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