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 센 중국에 전해오는 사대미녀 이야기가 있다. '침어낙안폐월수화'(沈魚落雁閉月羞花) 가 그것이다. 물고기들이 보고 가라앉았다는 미녀 서시, 날던 기러기를 떨어지게 했다는 비운의 왕소군,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다는 매력의 초선, 꽃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나라마저 위태하게 만든 미녀 양귀비가 그 주인공이다.
예쁘다는 건 뭔가? 갓난애들도 예쁜 것에는 관심을 보인다. 무서운 건 고개 돌려 피하는 걸 보면 예쁜 걸 아는 건 선천적 DNA 학습내용인가보다. 어떻거나 누구나 좋아하는 거다.
스스로를 세상 한가운데 있다고 생각한 나라가 우리 옆에 있다. 세계경영학습이 되어 있는 나라기도 하다. 세계문화강국이었던 중국이다.
이미 수천 년간 눈이 트여진 그들이 서울 와서 성형수술 받고는 내 동료 성형외과의사들을 '통팡모찌엔' 이라고 불렀단다. 동방마검이라고. 무협영화의 마법 칼? 중국여자들은 우릴 칼로 불렀다.
의사들도 칼을 든 외과를 규범이 엄해서 도규계라고 부른다. 검은 검이로되 약을 담는 숟가락이 될 수도 있고 치료를 위한 칼도 되는 까닭이다.
병을 낫게 하는 큰(?) 칼잽이도 계시고 나같이 행복의학 분야의 작은(?) 칼잽이도 있다. 서울 강남성형거리에서 동방마검 찾는 그들에게 알리고 싶은 게 있다.
대구마검 아시냐고 대구마검 불패 들어보셨냐고. 한국에선 대구경북 여인들이 예쁘다고 대구거리 여인들 보면 대구 실력 모르겠냐고. 자기 눈에 안경이 아니고 전문적인 판단이다.
이걸 중국 여인들에게 알리고 싶다. 그러면 올 흑룡해엔 중국 손님이 대구로 많이 올 거다. 대구 흑룡마검, 대마불패 란 말이 나올거다. 안 예뻐지면 집에 안보내준다. 예뻐지시라고 지성으로 덤빌진데 어쩔 것인가.
공항이 없어서 미안하다. 그래도 너희 동네에서 보면 바로 코 앞 같지 않느냐고, 우선은 대륙적인 관점에서 보라고 할 것이다.
서울 유명 마검들은 너무 바쁘시다 노벨상도 바쁜 유명 교수님은 못탄다. 노벨상은 사색의 여유 충만한 도시 속의 유서깊은 의학교육 바탕의 대구에서 나올 수 있다.
새로운 것 창조적인 것 그러면서도 경험으로 백커버 되는 성향외과 의사들이 대구에 겹겹으로 포진해 있다. 소위 헛짓이 잘 안 통하는 '빡신' 곳이다.
진료실에 귀한 후배들이 인사 오셨다. 올해 대구지역 성형외과 전문의를 따신 선생님들이다. 대구에 있을 거냐 묻지는 않았다. 대신 동방마검이 되어주세요, 대구 흑룡마검이 되어주세요, 부탁드린다. 한 사람이라도 예뻐지면 온 세상이 득 되니까. 등소평도 그런 비슷한 말 했었다. 한 사람이라도 부자가 되는 것은 중국이 부자가 되는 것이다라고. 미모도 국력이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우린 이미 막강 미모 선진국이고 미모 수출국이다.
이경호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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