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모바일투표를 위한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광주의 자살사태까지 빚어지자 모바일 투표를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자살 사태를 부른 민주통합당의 모바일투표 경선에 대해 "선거의 기본인 비밀선거, 직접선거를 부정하는 부정선거의 극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원주를 방문,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비판하며 "민주당은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되고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전체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모바일 경선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이 (결국) 자살 사태까지 일어났다"며 "이런 식의 모바일 경선은 우리 민주주의의 근본을 파괴하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해당 선거구를 무공천하기로 했다는 기자의 말에 "그것은 대충 넘어가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선거 자체를 혼탁하게 하고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이므로 대충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은 모바일투표 방식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명숙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한 광주 동구에 대해 무공천 방침을 밝히면서도 "당은 선거인단 불법 모집은 물론이고 경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탈법'불법적 문제에 단호하고 엄격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국민경선과 모바일투표는 국민의 손으로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출하고 금권, 관권, 동원 선거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출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경선을 가장 투명하고 깨끗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