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원조 친박만 살아남는다?"/"탁월한 연기력?"/"왜 현역은 안

○…"원조 친박만 살아남는다?"

현역 물갈이 폭을 두고 각종 설(說)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런 설 속에 살아남게 된 친박계 의원들이 모두 월박이나 입박이 아닌 '원조 친박'이라고. 대구 몇 명, 경북 몇 명 등등으로 회자하는 출처 불명의 살생부 가운데 처음부터 친박이었던 의원들을 빼고는 정치권 입문이 박근혜 비대위원장 외 다른 루트를 통했거나 중립에서 친박으로 이동한 일명 '월박(越朴)' '입박(入朴)' 멤버 등 '느슨한 친박'은 모조리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것. 공천 확정자가 이 살생부와 유사할 경우 공천 후폭풍은 어느 때보다 거세질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어 주목.

○…"탁월한 연기력?"

여당의 비대위원과 공천위원장, 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이 잇따라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돌출 행위'에 진정성이 있느냐는 의문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탄탄한 각본을 바탕으로 양당 공천기구의 대표들이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데 그 근거는 "공천기구가 당 지도부의 원격조정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잠재우는 한편 공천후폭풍에 대한 책임을 나눠지기 위한 방편이라는 설명. 당 대표 지명으로 위원이나 위원장직에 앉은 인사들이 과연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당 대표에 반기를 들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

○…"공천작업 지연, 지역경기에 도움(?)"

여야의 공천작업이 늦어질수록 지역경기에는 도움이 된다는 웃지못할 주장이 나와. 경북 한 의원은 "예비후보들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돈'이 될 뿐 아니라 그들을 돕는 사람들도 이곳저곳 누비느라 돈을 쓸 수밖에 없다"며 "뿐만 아니라 선수가 많아야 관전객들로서도 품평하느라 술자리를 자주 갖지 않겠느냐"고. 100명이 넘는 예비후보들이 대구경북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평소에도 정치권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도 제기.

○…"왜 현역은 안 실어줘요"

19대 총선을 노리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예비후보만 부각되는 언론을 향해 집단 성토. 예비후보들의 '공약 브리핑'은 대거 실리면서 19대 국회 말 현역들의 수상 내역이나 외부 활동은 제대로 보도되지 않아 현역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 "물갈이는 하되 공과는 지역민이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 이와 관련해 한 언론계 인사는 "평소에 좀 더 열심히 하지. 현역의 프리미엄은 다 누리고 도전자 기사 조금 나오는 것 갖고 너무 한다"며 "답답하고 초조하면 예비후보 등록이라도 하고 함께 뛰면 될 것을 거저 먹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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