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즐거운 학교" 초교 이색 입학식

타임캡슐 묻고…왕관 씌워주고…포토존 기념촬영도

포철동초교 신입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타임캡슐에 내용물을 넣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 제공.
포철동초교 신입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타임캡슐에 내용물을 넣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 제공.

신입생을 줄 맞춰 세워놓고 국민의례, 훈화, 축사 등으로 대표되는 '하품 나는' 입학식이 사라지고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상과 친밀감을 주기 위한 이색 이벤트로 꾸며진 입학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철동초등학교는 2일 입학식 이색 이벤트로 주로 졸업식 행사로 활용되는 '타임캡슐 봉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입학하는 자녀를 위한 학부모의 편지, 사진, 동영상 CD 등 입학식을 기념할만한 물건을 입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타임캡슐에 담아 보관했다. 이날 봉인된 타임캡슐은 6년 후인 2018년 2월 졸업식 때 함께 개봉하기로 했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또 타임캡슐 봉인식 외에 재학생들의 신입생 왕관 씌워주기 이벤트, 축하공연 등도 마련됐다.

1학년 황지산 군의 어머니 김효남 씨는 "남편과 함께 입학식 타임캡슐에 넣을 편지를 쓰면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인성을 갖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랐다"며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즐거운 행사였다"고 말했다.

포철서초교는 이날 입학식에서 별도의 포토존을 마련해 신입생, 학부모, 담임교사가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포철지곡초교도 5, 6학년 선배들이 입학하는 신입생을 등에 업고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행사를 비롯해 신입생과 재학생의 우정 결연식, 줄넘기, 합창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 등 최근 입학식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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