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뇌질환센터 설립 나서…7월까지 타당성 연구 용역

신서동 첨단의료단지 내에…뇌연구원과 시너지 효과

대구시가 한국뇌질환센터(가칭) 설립에 나선다.

지난해 6월 대구 유치가 확정된 한국뇌연구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뇌질환센터를 뇌 분야 글로벌 의료 중심기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시는 3월부터 7월까지 한국뇌질환센터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연구원 등 국가 용역 기관에 타당성 연구 조사를 의뢰해 국책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으로, 사업 부지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대구 동구 신서 혁신도시 103만㎡)이다.

한국뇌질환센터 설립 계획은 첨단의료단지 내 한국뇌연구원(1만9천54㎡)과의 유기적 연계 차원에서 나왔다.

10월 착공(2014년 완공) 예정의 한국뇌연구원은 국가 차원의 첫 뇌 전문 연구기관으로, 뇌과학과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을 접목한 각종 융합 연구를 수행할 뿐 아니라 뇌질환 연구를 병행한다.

시 첨단의료복합단지지원과 김태운 기획 담당은 "뇌연구원의 기초 연구와 임상 시험을 연계해야 첨단의료단지가 목표로 하는 뇌신경 분야 글로벌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에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임상시험뿐 아니라 실제 치료(100~200 병동)까지 수행할 수 있는 뇌질환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 세계 뇌신경계 환자 수는 20억 명(세계 인구의 31%)으로, 인구 고령화 및 산업화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구경북권은 65세 이상 인구비가 전국 평균(9%)을 4%나 상회해 노인성 뇌질환 해법 개발을 위한 최적의 테스트 베드로 꼽힌다.

시는 뇌질환센터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를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2월 대선 공약에 암센터 분원 사업을 포함시켜 다음 정권에서라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센터 분원 역시 한국 뇌연구원과 연계해 뇌종양 분야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시는 한국뇌연구원, 한국뇌질환센터, 국립암센터 분원 등 3대 인프라가 갖춰지면 천문학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뇌 분야 의료 시장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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