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여론조사에 중대한 변화가 생겨났다. 바로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보다 더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조사 결과는 공천작업과 관련, 새누리당(32.7%)이 민주당(17.3%)보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남녀 750명 대상, 유선 및 RDD방식 병행,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6%포인트)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5일 발표한 결과도 새누리당이 3월 들어 민주당을 33.7% 대 31.8%로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선두를 내준 지 3개월 만의 1위 회복이다. (성인남녀 1천 명, 서울 500명'부산 5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점수를 까먹은 때문이다. 민주당이 임종석 사무총장 등을 단수 공천하고 지도부와 특정 인맥, 그리고 현역 의원들을 대부분 무경쟁, 단수 공천하는 등 무리수를 두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광주에서는 선거인단 동원과정에서 자살사건까지 발생했다.
지역에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야 하는 후보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비후보들은 민주당 명함을 받으면 던져버린다고 아우성이다.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 앞은 지난주부터 '장터'가 됐다.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고 단식과 삭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명숙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대한 퇴진 주장까지 번지고 있다.
2일 중앙당사 앞에서 임종석 총장의 사퇴와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이강철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정무특보는 5일 "이대로 가다가는 1당은 물 건너간다. 임 총장이 개인적 억울함을 접고 당을 위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서 격려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다들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은 비슷한데 아무도 나서지 않아 내가 나선 것"이라며 "1차 요구에 대한 답이 없으면 2차로 더 강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 고위 당직자는 "공심위원과 당 지도부 및 현역 의원 등과 친노 인사들에 대해 단수 공천지역으로 발표함으로써 이곳에서 당의 경선방침에 따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의 꿈을 좌절시킨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고 그렇게 선전해 놓고 이게 뭐냐"고 시정을 촉구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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