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에서도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마다가스카르는 국민의 70%가 최저생활에 필요한 생계비보다 낮은 소득 수준으로 살아가는 척박한 땅이다. 그러나 마다가스카르 앞으로 펼쳐진 모잠비크 해협은 난류와 한류가 교차해 다양한 바다 동식물이 살고 있는 해양생물의 보고이다. 특히 60여종의 상어가 서식하는 상어들의 천국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어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KBS1 TV '환경스페셜-상어의 슬픈 초상'편(7일 오후 10시)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바다에서 뭔가를 건져 올리는 어부들의 낚시 줄에 걸린 것은 바로 상어다. 상어를 잡은 어부들이 가장 먼저 잘라내는 것은 상어의 지느러미. 고가의 수출품인 상어 지느러미는 우리나라 돈으로 1kg에 10만원이 넘는다. 상어 지느러미가 이렇게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상어 지느러미인 샥스핀이 아시아인들이 즐겨 찾는 고급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상어에게서 얻을 수 있는 건 샥스핀 뿐 만이 아니다. 건강보조제로 비싸게 팔리는 스쿠알렌 역시 상어의 간을 끓인 기름으로 만들어진다. 내장기관의 90%가 간으로 구성된 심해상어는 값비싼 스쿠알렌을 찾는 사람들의 또 다른 표적이다.
마다가스카르의 베조족 사람들은 바오밥나무로 만든 돛단배인 라카나라는 작은 배로 상어잡이에 나선다. 상어잡이에 성공하면 적어도 세 달치의 생계비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상어 남획으로 인해 점점 더 먼 바다로 상어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상어는 바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최상위 포식자로 개체수가 작다. 또 수명이 길어 성장기간 또한 길다. 연간 약 7000만 마리라는 무차별적 포획량은 상어를 멸종 위기에 몰아넣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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