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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항마 부상 사상구 손수조,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눈길'

문재인 대항마 부상 사상구 손수조,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눈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문재인의 대항마로 낙점된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의 '손수조식 선거운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

손 후보는 대학 졸업 후 서울의 한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다 전세금 3천만원을 들고 올해 초 부산 사상으로 돌아와 선거운동을 시작했으며, 매일 자신의 블로그에 '선거 가계부'를 직접 작성해 올리고 있다.

손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 확정 하루 전인 4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값 30,000원을 지출했습니다. 이제 활동 사진이 두 쪽 창문을 가득 메웁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지금까지 총 지출이 19,618,401원이라고 글을 올렸다.

남동생과 단 둘이 저비용정치를 한다고 나선 손 후보는 지난 5일 낙점된 새누리당 공천 심사를 신청하기 전 공심위 위원인 이준석 비대위원에게 트위터로 "후보 심사비 100만원은 너무 비싸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 일로 상당액의 후원금이 답지했다는 후문이다.

작은 체구에 당찬 목소리 27세 손 후보가 부산 사상구를 헤집고 다니면서 '살기 등등'하던 선거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나라당 공심위 관계자는 "화물트럭 기사의 딸로 '3천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라고 돈 안쓰는 선거를 표방하며, 남동생과 단둘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당의 쇄신과 맥이 닿아 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개혁의지가 국민들 통해 나왔고, 이러한 국민의 목소리가 공천을 준 것 같다"며 "돈 없고 조직 없는 정치를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정치인을 꿈꾸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서 한국 정치 전반의 악습이 개선되기를 꿈꾸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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