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5일 각각 4.11 총선에 나설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현재 새누리당은 246개 지역구 가운데 60.5%에 해당하는 149곳의 공천을 확정했거나 경선일정을 정했다.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의 73.5%에 해당하는 181곳에 대한 공천 심사를 마쳤다.
새누리당은 이날 현역 지역구 15명을 탈락시켰고, 현역의원 8명 지역구는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 전략지역은 당의 필요에 따라서 후보를 정하겠다느 뜻으로 현역이 배제될 가능성이 더 크다. 대구에서는 5곳으로 중남구(괄호안은 현역 의원, 새누리당 배영식 의원), 동구갑(주성영의원) 서구(홍사덕의원) 북구갑(이명규 의원), 달서갑(박종근 의원), 경주(새누리당 정수성의원)이 2차 전략지역 명단에 들었다.
새누리당의 대구 공천이 묘하게 돌아간다는 여론이 터져나오면서, 이번 공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좌지우지했다는 의혹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공천 결과를 놓고 보면, 4선 이상 가는 중진은 모두 없애고 3선이 계파 좌장을 맡게 되는 구도로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갑의 친이계 이명규 의원은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고, 수성갑과 수성을 모두 이번 2차공천에서도 확정되지 않을 것을 보면, 현역 의원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2차 공천에서도 발표되지 않은 수성갑'을, 북을, 경북 안동, 고령-성주-칠곡 선거구는 어찌 될까?
수성갑은 이한구 의원의 지역구인데, 민주통합당의 김부겸의원이 예비후보로 열심히 뛰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민주통합당 김부겸 바람을 가라앉히면서 새누리당의 참신성을 이어갈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일까에 대한 분석들이 분분하다. 권은희 예비후보의 얘기가 거론되고 있지만, 김부겸의 대항마가 되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 한편 수성구의 특성상 누가 후보가 되던, 또 새누리당 후보를 또 찍지 않겠느냐는 전망 아래, 새누리당의 공천자 결정은 뒤로 미뤄졌다.
수성을의 경우 지금까지는 주호영 의원의 선거구로 이노수 전 TBC 사장,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의 새누리당 3각 구도에다가 민주통합당의 남칠우 후보가 일찌감치 선거에 뛰어든 양상이었다. 문제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누가 거머잡느냐는 것.
경북에서는 김천의 이철우 의원과 함께 가장 높은 여론의 지지를 받던 안동의 김광림 의원이 공천자로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그 백그라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림 의원이 안동에서 권오을 전 의원과 다시 경선을 통해 공천으로 가는 다소 험난한 길을 걷게 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조심스레 일고 있다. 고령-성주-칠곡 이인기 후보는 지역구에서 교체여론이 높았던데다가, 지난 칠곡군수 재보선에서 이름을 알린 조민정 후보(전 장세호 칠곡군수의 아내) 등의 이름도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일설에는 이인기 후보가 강정보 명칭 논란에 휩싸여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TK 다선 중진의원들의 탈락은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달서갑의 박종근 의원은 홍지만 전 sbs 앵커, 김종윤 전 국민권익위 심의관과 함께 2차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2차 여론조사 결과 낙천의 쓰라림을 맞을수도 있는 최악의 장면을 맞을 수도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2차 공천 결과에 따라 전국에서는 30여곳의 총선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대구·경북 일부 지역 총선 대진표가 확정되었다. 대구 달서 병에서는 조원진 vs 김철용, 경북 포항시 북구 이병석 vs 오중기, 김천시 이철우 vs 배영애, 군위·의성·청송 김재원 vs 김현권의 구도로 잡혀졌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의 명칭이 부활됐다. 영남신당인 자유평화당은 '한나라당'으로 명칭 변경 승인 받아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으로 뛰게 됐다.
한편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심규진(전 (포항)한동대 총학생회장)은 가난한 집안에서 지방대 나온 설움 톡톡히 경험, 다른 세상 만들고 싶다는 출마의 변을 남겨 부산 사상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맞붙게 된 새누리당 손수조 공천자와 함께 젊음을 총선전에서 어떻게 풀어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 후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자리에는 미련이 없다는 분명한 정치소신을 갖고 있으며,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라는 튀는 발상과 SNS를 통한 선거운동, 선거비용의 공개 등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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