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이후 3차 공천자 및 경선'전략지역 발표가 7일로 예견되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남은 미발표 지역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역 의원의 추가탈락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대구경북(TK)에 한해서는 '시간차 공천'으로 여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반면 대부분의 공천을 남겨두고 있는 부산지역에서는 대규모 탈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돌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대조적이다. 상당수 부산지역 현역의원들이 25% 컷오프에 걸려 공천위가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수성갑'을, 북을 등 대구지역 3곳과 안동과 고령성주칠곡 등 경북지역 2곳의 공천이 발표되지 않았다.
당초 대구 수성을 지역과 패키지로 묶여 발표가 보류됐던 수성갑은 현역인 이한구 의원이 여전히 유리한 구도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3선)의 '사지(死地) 공천'이 일찌감치 완료되면서 전략공천을 할지, 같은 선수의 체급 대결을 벌일지 공천위 내에서 이견이 갈렸지만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수성을에서는 공천위에 '주호영 의원이 여론조사 조작과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등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등의 음해성 투서, 제보 등이 들어가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져 이르면 7일 공천자 확정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인 주 의원이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역임한 경력 등이 공천위 내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최경환(전 지식경제부 장관)'유정복(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의원 등 친박계의 비슷한 경력자가 공천 확정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는 이야기가 공천위에서 흘러나온다. 또한 주 의원을 탈락시킬 경우, 불교계의 반발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후문이다. 주 의원마저 내칠 경우 '친이계 학살'이라는 역풍이 부담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다.
미발표 지역인 북을의 경우는 전형적인 '반발여론 잠재우기'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 북구인데다 재선 의원이 있는 지역에서 한 곳은 전략공천, 한 곳은 후보자를 확정할 경우 제기될 '형평성' 논란을 고려해 시간차 발표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며칠 간격을 두고 발표하면서 숙지도록 만들기 위한 전략 차원이라고 한다. 서 의원에 대한 공천위 분위기는 긍정 쪽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초 매일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 현역 교체여론이 가장 낮았던 경북 안동은 최근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이 '현역 김광림 의원에 대한 4대 의혹'을 제기하고 당에 공식 조사를 요청하면서 미발표 지역이 됐지만 6, 7일 분위기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선을 노리는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에 대해서는 공천위 내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면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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