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공천을 받은 홍사덕 의원은 6일 대구를 찾아 지역주민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홍 의원은 "지난 4년간 성원해주신 서구를 떠나게 돼 지역 주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대구를 떠나더라도 현안 사업들이 훌륭히 마무리되도록 계속 애정을 갖고 돕겠다"고 말했다. 또 선거 전망과 관련해선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선 정세균 의원(4선)이 훌륭한 분이라 쉽지 않은 선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통일민주당 부총재, 한나라당 원내총무, 국회부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친박계 좌장격 인사다. 새누리당이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조윤선 의원 대신 당에 거취를 일임한 홍 의원을 낙점한 것도 정치적 무게감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위원장도 홍 의원에 대해 "신망과 덕망, 경륜이 있어 종로에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힘을 실어줬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홍 의원은 해병대 출신 첫 국회의원으로 유명하다. 기자 출신으로 11대 국회에 처음 원내에 입성한 뒤 6선 고지에 올랐다. 특히 고향인 경북 영주'영양'영풍'봉화에서 시작해 서울 강남을, 비례대표, 경기 고양 일산갑, 경기 광주, 대구 서구 등에 출마해 전국적 인지도가 높다. 이번 종로 출마는 그로선 10번째 총선 도전(비례대표'재보선 포함)이자 6번째 지역구인 셈이다. 지역에서는 9선을 기록한 박준규 전 국회의장이 고향인 달성군을 비롯해 서울 성동을'대구 동구'대구 중구 등 4곳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한편 홍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5일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홍 의원은 43.0%를 얻어 32.3%를 기록한 정 의원을 10.7%포인트(모름 24.7%) 앞섰다. 이 조사는 7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조사(ARS)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7%포인트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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