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포스코플랜텍이 하도급업체와 공사대금을 놓고 분쟁에 휩싸였다.
포스코플랜텍 하도급업체인 ㈜태산 임직원들은 5일 포스코플랜텍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바쿤수력발전소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20억원대의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포스코플랜텍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포스코플랜텍이 원청업체로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 밀린 공사대금 21억여원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포스코플랜텍과 태산은 2007년 4월 바쿤수력발전소 철구조물 설치에 관한 1차 계약을 체결한 후 2010년 10월 해당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태산 측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총 125억여원의 공사비가 소요됐는데, 포스코플랜텍은 2억5천만원의 잔금만을 지불하겠다며 미지급금 21억2천750만원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
태산 측은 "발전소 시운전 및 추가 하자보수를 위해 2010년 6월 포스코플랜텍의 말레이시아 현지 지사장과 3차 구두계약을 맺었지만 지사장이 교체되면서 서면 계약서가 없다는 이유로 이후 공사금액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토목공사가 지연돼 추가비용이 발생했으며, 부대설비 및 설치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태산의 현지법인(TS MEC)에 추가로 30억원을 보상했기 때문에 더 이상 지급할 미지급금이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날 서울 남부지검에 ㈜태산에 대해 배임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인 대응에 나섰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태산이 객관적인 증빙도 없이 21억원을 추가 보상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선거 분위기와 포스코 및 패밀리사의 주총 시기에 편승해 포스코플랜텍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이상원기자seagull@msnet.co.kr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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