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미발표 지역으로 4차 공천자 명단에 포함된 대구 수성갑'을, 북을, 경북 안동, 고령성주칠곡 지역 발표가 또 연기됐다. 8일 발표하기로 했지만 내부 이견으로 이르면 9일, 늦으면 주말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당 사무총장은 7일 저녁 기자들을 만나 "(다음 공천 결과 발표를) 주말 전까지는 하겠다. 영남권을 빼고는 큰 줄기는 다 잡혔다"고 밝혔다.
대구와 부산의 현역 솎아내기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어서 현역들의 공천 여부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친이계가) 많이 탈락했다는 반발이 있지만 (공천이) 마무리되면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혀 영남권 친박계 대량 낙천 사태가 발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천위 내에서 이한구 의원(3선)의 전략공천설과 비례대표설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세가 약한 수도권 열세지역에 이 의원을 공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권에서 전국적 유명세를 가진 몇 안 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탈락보다는 '일해야 하는 사람'으로 중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대구 수성갑에서 통합민주당 김부겸 의원에 맞설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 때문에 차출설과 잔류설을 두고 결론이 나지 않았다.
공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친이계 주호영 의원과 친박계 서상기 의원은 공천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대구 현역 사이에서는 친박계가 3명(유승민'조원진'서상기), 친이계가 1명 공천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대구 북갑에서 이명규 의원이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여전히 특정인이 김재천 서강대 교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과 함께 여성 몫으로 이달희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도 힘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
주성영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공천 지역이 된 동갑 지역도 시끄럽다.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검토되다가 달서을에 공천을 신청한 서주홍 전 서울고검 검사 기용설이 느닷없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서 전 검사가 특정 공심위원과 학교, 법조계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 사무처 노조는 이 지역에 이원기 당 대변인 행정실장 추천서를 비대위에 제출했다. 이 실장은 대구시당 사무처를 거쳐 서울시당 사무처장을 지냈다.
부산에서는 4선의 김무성 의원과 안경률'허태열'박대해'이종혁'허원제 의원이 컷오프 룰에 걸려 낙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중 3명이 친박계다. 하지만 부산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한때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 의원을 두고 '당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기류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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