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이 아크릴, 컬러 테이프, 에폭시, 레고 블록 등 플라스틱 재료들을 소재로 한 현대미술 '플라스틱 데이즈전'을 기획했다.
'플라스틱 데이즈전'은 현대문화의 대표적인 재료이자 아이콘인 플라스틱을 매개로 현대미술의 달라진 조형성의 문제를 생각해 보고 인공적인 반복과 자유롭고 가변적인 성형, 그리고 대량생산으로 특징 지워지는 시대의 문화를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는 이달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는 아크릴, 컬러 테이프, 시트지, 에폭시, 플라스틱 블록, FRP 등 현대미술에서 자주 사용되는 다양한 플라스틱을 이용한 작품들을 통해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가볍고 변형이 용이한 플라스틱은 그 재료적인 특성만으로도 가변적인 형태들을 계속 창조해야 하는 현대 미술의 총애를 받고 있는 소재이다.
전시될 작품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도 놀라운 현대미술 세계를 보여준다. 현재 활발한 활동으로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18명의 작가들이 빚어내는 흥미로운 플라스틱 작품들은 관람객들과 유쾌하고 감각적 소통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퀸'이란 세속적인 플라스틱 재료를 통해 현대미술의 품격을 담아내고 있는 노상균 작가 ▷레고 블록을 통해 동서고금의 명화를 디지털 풍경으로 그려내고 있는 황인기 작가 ▷색면 추상과 기하학적 한국 모더니즘 화단의 원로인 70대의 김봉태 작가 ▷시트지의 독특한 질감을 활용한 그림으로 유명한 박상희 작가 ▷청소용 플라스틱 빗자루를 가지고 작업하는 이기일 작가 등 다채로운 재료만큼이나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이번 전시에 참여해 시민들과 만난다.
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시선을 사로잡는 촉각적이고 질료적인 조형성을 담아내고 있는 플라스틱한 이 시대의 조형예술을 펼쳐냄으로써 보다 역동적인 감각 소통을 꿈꾸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손쉽고 색다른 재료인 플라스틱을 통한 다양한 시도의 미술 흐름은 동시대 문화의 여러 양상을 드러내고, 시대에 대한 성찰까지 할 수 있는 각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의 054)250-6000.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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