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진우의 분석! 아파트] (60)대구 북구 산격동

노후도'중소형 비율 높은 편…'도청 이전' 변수

대구시 북구 산격동은 북구의 초기 주거 중심지였다. 1980, 90년대 아파트가 본격 공급되면서 기존의 단독주택지와 아파트가 공존하는 새로운 주거 중심지를 형성하였다. 산격동은 경상북도청, 경북대학교, 종합유통단지 등의 배후지도 우수한 편이다.

최근 침산동과 칠성동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등장하기 전까지 북구의 주거 중심지이고 각종 주택시장의 지표 역할을 한 지역이었다.

산격동의 아파트 중에서 1990년대 입주한 물량이 전체 물량의 71%에 이른다. 1990년 이전에 입주한 물량이 23%로 1980, 90년대 물량이 전체 물량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즉 다른 지역에 비해 전체적으로 아파트의 노후도가 높은 편이다. 아파트 연식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중소형 비율도 높은 편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60㎡ 미만의 소형이 63%, 60~85㎡의 중소형이 29%, 85㎡ 초과가 8%로 중소형의 비율이 92%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산격동은 올 들어 매매가격이 0.57% 상승했다. 이는 대구 평균 0.41%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북구 평균(0.58%)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산격동의 전세가격은 0.14% 올랐다. 이는 대구 평균 0.90%와 북구 평균 1.41%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다. 최근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지난해 높은 상승세에 대한 부담과 최근 투자자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산격동은 매매가격의 경우 132㎡ 미만 중소형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고 전세의 경우 66㎡ 전후의 소형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5일 기준으로 산격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97만원이다. 대구 평균 577만원, 북구 평균 521만원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374만원으로 대구 평균 409만원과 북구 평균 383만원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동네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75.33%로 대구 평균 70.94%와 북구 평균 73.57%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는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고 중소형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산격동은 도청 이전 등 약간의 악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는 새로운 호재가 될 수도 있다. 당장 도청이 이전하게 되면 불이익으로 작용하겠지만 후적지 활용이 잘 되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도 있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

#대구 산격동 대우

대구 산격동 대우는 1999년 9월에 입주한 단지이다. 56.20㎡형 60가구, 59.90㎡형 120가구, 79.34㎡형 296가구, 82.65㎡형 20가구, 85.95㎡형 38가구, 105.79㎡ A형 228가구, 105.79㎡B형 574가구, 138.84㎡형 234가구, 155.37㎡형 19가구, 158.68㎡형 112가구 등 총 1천702가구의 대형 단지이다.

개별난방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소형 면적은 강세를 나타냈고 중대형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105.78㎡ B형의 경우 매매가격은 2006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2010년 말까지는 보합세를 기록하였지만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며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매매가격은 지난해 가을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지난해 13% 정도 올랐으며, 매매가격도 7% 정도 상승했다.

시세 기준으로 매매의 경우 상한가격은 2억1천700만원, 하한가격은 1억7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의 경우 상한가격은 1억6천만원, 하한가격은 1억5천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8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면적별로 보면 56.20㎡형 83%, 59.90㎡형 82%, 79.34㎡형 82%, 82.65㎡형 82%, 85.95㎡형 82%, 105.79㎡A형 86%, 105.79㎡B형 82%, 138.84㎡형 72%, 155.37㎡형 77% 등 중소형은 물론 일부 대형까지도 산격동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 단지의 인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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