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보기의 달인] 홍삼

생삼 증숙 거쳐 약효 극대화 6년근 머리 짧고 굵으면 국산

홍삼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즐겨먹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홍삼은 잘 자란 인삼을 증숙'가공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데, 제조과정에서 인삼의 주요 약리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의 화학구조가 변하면서, 기존 인삼에는 없거나 함유량이 미미했던 성분 10여 가지가 새로 생겨나거나 함유량이 커지게 된다.

홍삼은 사포닌 함유량과 유효성분이 활성화되고, 인체에 유익한 새로운 생리활성 성분이 생성되는 등 인삼에 비해 효능이 좋다. 장간 보관도 가능하다. 인삼의 경우 수분함량이 70%를 넘어 장기간 보관이 어렵지만, 홍삼은 증숙과정을 통해 수분이 20% 이하로 떨어지면서 10년 이상의 장기보관도 가능하다.

홍삼의 특징은 증숙과정에서 생삼의 독소들이 제거되고, 사포닌이 증가하며, 유효성분의 함유량이 높아지면서 인체 다양한 효능을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효능으로 홍삼은 피로회복과 항암효과, 피부미용, 혈액개선 작용 등이 있으며, 간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노약자와 어린이 등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겨 먹을 수 있다.

보통 홍삼 제품을 구입 할 때는 6년근 홍삼을 많이 선택하게 된다. 그 이유는 6년근 인삼이 뇌두와 동채 등이 가장 잘 발달한 때이며, 품질 역시 6년째가 유효성분이 가장 극대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인삼은 보통 4년까지는 똑같이 자라지만, 4년 이후부터는 토양, 환경, 재배자의 기술 등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또 6년이 넘게 되면 대부분의 인삼에서 목질화(나무처럼 딱딱해 지는 현상)가 나타나고, 생장률이 저하된다.

최근 홍삼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인기가 치솟자 일부 중국산 제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국산과 중국산 제품의 구별은 어떻게 할까? 국산의 경우 황갈색을 띠고 있으나, 중국산은 검은색을 나타낸다. 국산은 머리가 짧고 굵은 반면, 중국산은 긴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산의 경우 몸통 부분에 윤기가 나고, 잘라보면 나이테가 선명하며, 다리가 보통 2, 3개가 제대로 붙어 있다. 하지만 중국산은 다리가 1, 2개뿐이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동아백화점 정관장 매장 백경희 매니저는 "홍삼 제품의 가장 효과적인 음용법은 아침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약 1g 정도의 양을 하루에 세 번 가급적 음식물 섭취 전에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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