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산업 분야 3개 국책 프로젝트가 8일 2012년 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동시에 선정됐다.
3개 프로젝트가 정부 예타를 최종 통과하면 2013년부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예정으로 대구 신성장산업 육성 및 발전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선정된 3개 국책 프로젝트 중 소프트웨어(SW) 융합기술 고도화 사업(1천730억원)은 대구시가 단독 추진하고, 바이오화학 2.0 사업(3천185억원)과 미래형 치과산업 벨트 구축사업(2천16억원)은 각각 전라북도, 광주시와 공동 추진한다.
SW 융합기술 고도화 사업의 핵심은 SW와 지역 신산업의 융합'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시는 SW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술개발 및 기업 지원 서비스를 병행하며, 사업 부지는 수성구 대흥동 수성의료지구를 최종 확정했다.
시 곽영길 신성장정책관은 "대구 지역은 반경 90㎞ 내 자동차, 조선, 기계, 전자, 디스플레이 산업단지가 집적해 IT 및 SW산업 육성에 유리하다. 애플이 휴대폰 단말기와 SW를 결합해 세계 1위 IT기업으로 급성장했듯 대구 역시 SW산업 육성을 통해 기존 하드웨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과 손잡고 추진하는 바이오화학 2.0 사업은 석유의존도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바이오화학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
바이오화학산업은 바이오매스(Biomass:옥수수, 사탕수수, 목재류 등 재생 가능한 식물자원)를 원료로 사용하거나 생산 공정에서 효소나 미생물로 가공한 바이오화학 소재를 개발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2006년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고유가, 온실가스 규제 강화 등에 따른 '탈석유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앞으로 세계 바이오화학제품 시장 규모는 연 8%씩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 2020년이면 2천500억달러(약 2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역 내 산업단지에 바이오플라스틱 원스톱 융합공정기술 개발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역외 대기업 유치를 통해 바이오화학소재 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와 초광역 연계 사업으로 추진하는 미래형 치과산업 벨트 구축은 치과산업 집적화 기반 조성 및 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권 사업의 뼈대를 이루는 치과산업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센터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인접한 혁신도시 부지에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대구 첨단의료산업 육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세계 치과산업 시장은 인구의 고령화와 맞물려 꾸준한 성장 추세가 예상되는 반면 국내 경우 치과산업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 부재로 저부가가치 제품 국산화 단계에 머물러 있고, 첨단 고가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시는 광주와의 치과산업 허브 구축을 통해 2018년까지 아시아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구경북권 산학연 치과 인프라는 한강 이남 최고 수준으로 병원급 33개소가 위치해 있으며, 치과'기공용 기기 및 치과재료 분야 300여 개 기업체가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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