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경선까지 치러 후보자를 속속 확정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경선'전략지역, 단수 후보자 확정 등의 발표가 지지부진해지면서 각종 설(說)들이 난무하고 있다. 후보 확정, 유보, 고심 중, 탈락 등에 대한 공직후보자추천위 내 분위기가 각종 루트를 통해 전달되고 있지만 매체마다 엇갈린 관측이 나와 혼선을 빚고 있다. 그만큼 이견이 분분하다는 것이다.
4차 공천자 발표가 9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공천위 측에서는 "오늘 발표가 힘들겠다"고 했고, 권영세 사무총장은 "하긴 할 것 같은데 이르면 오후쯤 예정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언론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11일로 늦춰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구 달서갑은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전략 공천이 유력시된다는 말이 나왔다. 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제 전문가가 와서 동구를 살렸으면 한다"고 밝혀 한때 동갑 전략 공천이 점쳐졌으나 본인이 달서갑에 공천을 비공개 신청했고 동갑으로 배치할 경우 마땅한 대안도 없어 확정적이라는 것이다. 달서을은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으로 굳어지는 듯하다가 8일에는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전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서구에는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는데 여성 몫이 없다는 지적에 이두아 의원(비례대표)의 이름이 다시 나오고 있다.
주호영 의원의 수성을 공천이 확실시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수성갑(이한구), 북을(서상기) 지역은 하루하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친박계 의원 2명 중 한 명은 살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관측이 엇갈린다. 이 의원은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의 대항마로서 대안부재론이 나오고 있고, 서 의원은 당의 대표적인 과학자 출신으로 과학계가 공천을 압박해 공천위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공천 발표가 예정된 날 오전에 공천이 확정된 현역 의원에게는 전화로 미리 결과를 알려주는데 이들 의원은 "9일 오전까지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씁쓸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비례대표 등에 기용할 충분한 인재를 발굴하지도, 현역 의원을 대체할 지역 일꾼을 확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현역 솎아내기부터 하다 보니 공천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갈등만 부추긴다는 것이다. 또 4월 총선 이후 12월 대선까지 전체 구도를 놓고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전략통이 없어 퍼즐 맞추기 식으로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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