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철원 대표 "재능있는 젊은이, 중도포기 안타까워"

"제 삶도 롤러코스터 인생입니다. 연극판에 뛰어든 젊은 청춘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극단 한울림 대표와 대구소극장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정철원(46) 대표는 자신 역시 대구 연극판에서 굴곡 많은 청춘의 아픔을 겪어왔음을 고백했다. 이성민(제법 뜬 배우), 이국희, 손성호, 이홍기 씨 등과 함께 밑바닥 연극판에서 고생고생하다 '연극 하면서 돈도 벌어보자'며 1997년 '객석과 무대'에서 독립해 '한울림' 극단을 야심 차게 설립했지만 2001년 완전 쪽박을 찼다. 그 후 전전긍긍하다가 11년이 지난 지금 대명동에서 제법 자리를 잡았다. 자신과 같은 젊은 청춘들도 돌보며, 1명의 진정한 예술인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실적으로 배가 고프다는 문제는 큽니다. 한 달에 배우 하면서 100만∼150만원의 수입만 보장된다면 젊은 청춘들도 힘이 들어도 할 만할 겁니다.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항상 고민하지만 힘이 듭니다. 그나마 계명대 대명동캠퍼스 정문 일대에 이렇게 소극장이 5개나 있어 공연문화거리로 자리 잡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대구의 대학로, 젊은이들의 명소가 될 겁니다."

정 대표는 또 "충분한 재능과 끼가 있는데도 집안사정 등으로 중도에 연극배우 인생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 안타깝다"며 "진정한 배우를 키우는 게 보람"이라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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