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형 컨슈머리포트 온라인판 19일 첫선

'삼성전자, LG전자가 벌벌 떨 한국형 컨슈머리포트'.

한국형 컨슈머리포트의 온라인판이 이르면 이달 19일 선보인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버금가는 위상으로 키우기 위해 하반기 중에는 제품군별 순위도 공개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가 생산한 상품 비교 정보를 소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컨슈머 오픈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이르면 19일 컨슈머리포트 1호가 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온라인 컨슈머리포트는 1월 문을 연 소비자종합정보망(www.smartconsumer.go.kr)에서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컨슈머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6월에 제공할 방침이다.

온라인 컨슈머리포트의 첫 번째 평가대상은 등산화다. 이어 이달 유모차, 4월 연금보험과 보온병, 어린이 음료가 컨슈머리포트에 오른다. 5, 6월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와 무선주전자, 마스크팩, 헤드폰 등에 대한 비교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영향력은 고(故) 스티브 잡스(애플 전 CEO)의 일화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2010년 아이폰4가 출시된 직후 언론과 전문가들이 안테나 부분 접속 불량으로 인한 통화 품질 저하 문제를 지적했을 때만 해도 음해하려는 것이라며 냉소를 보내던 스티브 잡스가 컨슈머리포트에 굴복했다. 컨슈머리포트가 통화 품질과 관련해 구매추천을 거부하자 서둘러 하와이 휴가일정을 취소하고 결함문제를 고치겠다며 고개를 숙인 것.

공정위는 한국형 컨슈머리포트도 이 같은 위상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제품 정보를 가격과 성능, 품질만 공개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각 제품군별 순위를 매겨 온라인에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품군별 종합 순위를 매기는 첫 대상 품목은 스마트폰 등 평가기준이 균일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평가 과정도 지금까지는 소비자단체가 자체적 기준으로 평가를 했지만 앞으로는 공정위와 소비자원,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컨슈머리포트협의회가 효율적인 수요조사 및 품목선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프리미엄 햄과 우유, 아웃도어 제품, 워킹화, 가습기 등의 품질 정보를 공개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태블릿 PC에 대한 소비자만족도 순위를 발표하기도 했다. 외형 디자인과 조작 편리성, 유용한 기능 사용 및 동영상 시청 편리함 등이 반영된 소비자만족도 평가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10.1'이 1등, 2위는 애플의 '아이패드 2'. 3위는 'K패드'가 올랐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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