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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포항남울릉에 김형태 전 KBS국장이 공천된 것에 대해 묵묵부답이었다. '좋다 싫다 혹은 잘됐다거나 잘못이다'라는 등의 구체적인 언급은 전혀 없었다.
대신 이 전 부의장은 "당의 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당이 (공천자를) 결정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를 했던 사람으로서 일절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공천자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꺼리는 이 전 부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김 전 국장 공천에 대한 지역정서를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새누리당의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국장이 정장식 전 포항시장과 김순견 전 중앙당 부대변인, 이상천 전 경북도의회 의장 등을 제치고 공천장을 받게 된 것이 '친박계'라는 점 외에는 다른 변별력이 없다는 점에서 지역 정서가 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의장은 공천자에 대한 지역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에 "그저께부터 포항에서 오는 전화는 전혀 받지 않고 있다"며 거듭 "노코멘트"라며 언급 자체를 피했다. 그러나 그는 "포항이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관심은 늘 갖고 있다"며 자신의 불출마 이후 총선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언뜻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구설과 검찰 수사설 등의 언론보도에 대해 "검찰 등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거나 반박하지 않겠다. 시간이 가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인간적으로 반성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집에서 조용하게 책도 보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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