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공천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대구시에서는 아직 미공천지로 남아있는 대구 수성 갑·을, 대구 동갑, 북구 갑·을 대구 중남구 공천자에 마지막 관심 쏠려있다. 특히 보수성과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는 대구 북갑에 공천신청을 한 이달희 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과 북을에 공천신청을 한 그리스도신학대 박은숙 교수 등 여성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가 남아있다. 이달희 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오랫동안 정당생활을 한 여성당직자란 점, 박은숙 그리스도신학대 교수는 정치집안(박창달 전 의원의 여동생)이란 특징을 갖고 있다. 여성후보자 공천을 위해서는 일부 지역구를 돌려서 배치하는 풍차돌리기식 공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총선에서 한석이라도 더 확보해야하는 선거역학상 어떤 결과를 빚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11일 대구 달서갑에 홍지만 전 SBS뉴스 앵커를, 달서을에는 경찰대 1기 수석입학과 수석졸업에다 경찰대 동문들의 후광을 받고 있는 윤재옥 전 경북지방경찰청장을 공천했다. 이로써 친박(친박근혜) 4선 현역 의원인 달서갑의 박종근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천위는 홍사덕 의원의 서울 종로 출마로 비어있던 대구 서구에 김상훈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을 내세웠다. 서구청장에 사표를 내고, 출마를 결심한 서중현 예비후보가 밑바닥 인심을 상당히 다지고 있어 대결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불출마한 대구 달성군에는 이재희 전 국정원 정보국장을 누르고 이종진 전 달성군수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결정됐다. 대구농고 출신인 이종진 전 달성군수는 1950년생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달성군수를 역임했다.
대구 달서갑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박종근 4선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홍지만 새누리당 달서갑 후보와의 재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2008년 총선에서는 홍지만 전 SBS 앵커가 공천을 받았지만 친박연합으로 나온 박종근 후보에게 패배, 금배지를 달지 못했었다. 4년만에 다시 펼치게 된 달서갑 리턴매치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다. 박종근 의원은 경북고를 졸업(55년)한 뒤, 서울대 상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국제경제학으로 석사를 받았으며, 조흥은행을 거쳐 이회창 총재 특보, 공적자금국정조사특위 위원장, 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회 회장, 친박연대 최고위원을 지냈다.
한편 주재기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경북 경주 선거구 새누리당 공천자 손동진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현장 실사후 공천 지속 내지 박탈 여부가 결정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천만원을 돌린 것으로 알려진 손동진 경주 공천자는 일부 언론과의 통화를 통해서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에게서 돈을 받아서 나눠가진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모 통신사 주재기자, 지역 언론사 기자 등 7명을 조사하고 있다. 매일신문 주재기자는 전혀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통신사 기자가 수령, 수백만원에서 수십만원씩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진 경주 지역 주재기자들은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공직선거법에 따라 받은 액수의 최고 50배를 물어낼 수도 있어 경주지역 언론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도 부정부패와의 단절,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펼쳐야할 판에 치명적인 돈봉투 사건이 터져나와서 그야말로 누가봐도 납득할만한 결정이 없으면 당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부평을에는 김연광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 경기 파주갑과 이천에는 정성근 전 SBS 앵커와 유승우 전 이천시장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강원 원주갑에는 김기선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가, 충북 청주흥덕갑에 윤경식 전 청주흥덕갑 당협위원장이 각각 후보로 나서게 됐다.
충남 보령·서천의 후보는 경선에 단독으로 나선 김태흠 전 충남 정무부지사, 서산·태안은 유상곤 전 서산시장으로 각각 정해졌다.
경남에서는 경선을 통해 ▲진주을의 김재경 의원 공천이 확정됐고 ▲강기윤 전 창원을 당협위원장(창원을) ▲진성진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거제)도 공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 양산 경선에서는 비례대표인 조문환 의원이 탈락하고 윤영석 아시아도시연맹 이사장이 후보로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전체 246개 선거구 가운데 150곳에서 공천자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37곳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뽑는다. 미공천 지역은 66곳에서 59곳으로 줄어들었다.
당은 13일께 부산과 대구의 미확정 지역 공천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5차 공천자 15명 명단
[단독]
◇대구(3)
▲서구 = 김상훈(49. 전 대구 광역시 경제통상국장)
▲달서갑 = 홍지만(44. 전 SBS 뉴스 앵커)
▲달서을= 윤재옥(51. 전 경북지방경찰청장)
◇인천(1)
▲부평을 = 김연광(50.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
◇경기(2)
▲파주갑 = 정성근(57. 전 SBS 나이트라인 뉴스 앵커)
▲이천 = 유승우(64. 전 경기도 이천시장)
◇충북(1)
▲청주흥덕갑 = 윤경식(50. 전 새누리당 청주흥덕갑 당협위원장)
[경선지역]
◇대구(1)
▲달성군 = 이종진(62. 전 대구광역시 달성군수)
◇강원(1)
▲원주갑 = 김기선(60.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충남(1)
▲서산·태안 = 유상곤(61. 충청남도 서산시장)
◇경남(4)
▲창원을(성산구) = 강기윤(52. 전 새누리당 창원을 당협위원장)
▲진주을 = 김재경(51. 제18대 국회의원)
▲거제 = 진성진(52.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양산 = 윤영석(48. 아시아 도시연맹 이사장)
[경선지역 중 단독입후보]
◇충남(1)
▲보령·서천 = 김태흠(49. 전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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