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질지에 대해 관심을 모았던 경산시장 보궐선거는 최병국 시장이 사퇴를 하지 않아 치러지지 않게 됐다.
최 시장은 지난해 8월 공무원 인사와 공장 인허가 등과 관련해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직권남용)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천500만원, 추징금 5천250만원을 선고받았다. 만약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게 된다.
경산지역 일부 호사가들 사이에서 "최 시장이 이번 4'11 총선에서 최 의원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서 시장 직을 사퇴해 총선과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면 선거판이 요동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었다.
물론 최 시장은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자진사퇴 가능성은 '0%'에 가까웠다. 이 때문에 최 시장 자진사퇴설은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설에 불과했지만 그 폭발력으로 인해 관심이 많았었다.
최 시장 구속 기소 이후 경산에서는 시장 보궐선거 실시 여부에 관계없이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가 10명을 넘을 정도다. 이들 중 대부분은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사람이다.
이 때문에 만약 4'11 총선과 함께 시장 보궐선거가 있었더라면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들이 연대해 무소속 단일화 등을 하면 선거판이 자칫 최경환 의원 대 최병국 시장으로 대결구도가 형성돼 요동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정치적 부담을 우려해 새누리당에서는 시장 후보 무공천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시장 보궐선거가 이번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지 않게 되면서 최 의원 측에서는 내심 안도하는 눈치다. 시장 보궐선거를 기대하고 있는 당 소속 예비후보군들에게 이번 총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공천을 줄 수 있다는 '당근'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반해 총선에 출마하는 무소속 예비후보들은 이번 총선을 최경환 의원과 최병국 시장 지지자 및 비최경환 세력의 대결 구도로 몰아갈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할 수 없게 돼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무소속 예비후보들은 최 시장의 간접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 무소속 예비후보는 "친(親)최병국 시장 지지자들은 아직 그 수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고, 이들은 반(反)최경환 의원 정서가 강한 만큼 새누리당 지지보다는 무소속 단일화할 경우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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