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청소로 지역 사랑을 실천합니다."
11일 오후 2시 북구 칠성동 주택가. 좁은 골목에 위치한 낡은 주택에 작업복을 입은 4명이 들어섰다.
이들은 누렇게 색이 바래고 곳곳이 찢어진 벽지를 걷어내고 화사한 새 벽지로 도배를 시작했다. 도배가 끝나자 집 안이 한결 넓고 깨끗해졌으며, 집주인의 표정도 함께 밝아졌다. 도배를 하느라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는 이들은 쪽방 클린 사업에 나선 대성에너지㈜ 직원들이다.
대성에너지가 이달부터 2012년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활동의 시작은 '쪽방 클린 사업'이다. 대성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는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DICE) 책임연구원들은 이달 3일부터 북구 칠성동 일대 쪽방촌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직원들은 집안의 집기를 들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찌든 벽지와 낡은 장판, 곰팡이 등을 제거한 후 전문가와 함께 깨끗한 벽지와 장판으로 새롭게 단장, 쪽방 거주인들에게 희망의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쪽방 클린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과 일손 부족으로 집수리를 미뤄왔던 취약계층에 도배 및 장판을 교체해주는 환경개선 봉사활동이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옥 중 대구쪽방상담소에서 형편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가구를 우선 순으로 추천받아 진행한다.
이 사업에는 대성에너지의 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부서별로 4~6명씩 팀을 이뤄 3월부터 팀별 릴레이 방식으로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3개 팀이 각 1가구씩을 맡아 도배전문가와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웃사랑 실천을 통한 지역 유대관계 확립을 위해 마련된 쪽방 클린 사업은 연간 총 30가구 지원이 목표다.
대성에너지 이종무 대표이사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쪽방 거주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음을 확인했다"며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이 사업에 좀 더 세심한 프로그램까지 가미해 훈훈한 정이 전달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대성에너지는 사랑나눔 헌혈, 무료급식봉사활동, 사랑의 집짓기, 자유재활원 나들이 봉사활동과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사랑의 연탄나눔 등 이웃사랑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2년에도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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