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빠 당선 도우려 연기도 휴업"…김부겸 둘째딸 탤런트 윤세인씨

대구 수성갑서 선거운동 맹활약

김부겸 의원의 둘째 딸인 탤런트 윤세인 씨가 11일 한 카페에서 아버지를 돕고 싶은 본인의 마음을 고백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김부겸 의원의 둘째 딸인 탤런트 윤세인 씨가 11일 한 카페에서 아버지를 돕고 싶은 본인의 마음을 고백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의 신(新)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수성갑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진 3선의 김부겸 의원(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돕기 위해 탤런트인 둘째 딸이 두 팔, 두 다리를 단단히 걷어붙였다. 지난주부터 연기자로서 모든 일정을 뒤로한 채 대구에 내려와 아버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것. 선거(4'11 총선)가 끝날 때까지 힘을 보탤 계획이다. 11일 한 카페에서 아버지를 돕고 있는 딸을 만났다.

윤세인(본명 김지수'25) 씨는 지난주까지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개인 일정을 조율했지만, 이제는 주로 대구에서 아버지 돕는 것을 1순위로 할 계획이다. 지난주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마스코트 역할을 담당했으며, 일요일에는 범어교회에 가서 김 의원에게 탤런트 딸이 있음을 알렸다. 예배 후에는 교회 청년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SBS 공채 탤런트로 '폼나게 살거야'에 모성애 가족의 둘째 딸로 출연 중인 윤세인 씨는 대구시민 및 지역구민들에게 "연기자로서 저의 개인적인 일정보다는 천륜(天倫)인 아버지를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에 상관없이 인물을 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차게 나섰지만 대구의 새누리당 정서 때문에 간혹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예비후보인 아버지를 대신해 명함을 돌리다 보면 때론 당(민주통합당) 때문에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는 등 거부감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는 것. 윤 씨는 "제 아버지이지만 수성갑 유권자 모두가 좋아할 수는 없다"면서도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다소 예상 밖의 발언도 했다. "저는 야당인 민주당의 무조건 반대하는 안티(Anti) 전략이 너무 싫습니다. 새누리당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민주당이 당리당략에 얽매여 생산적인 정책을 국민들에게 선보이지 못하는 것이 더 안타깝습니다. 민주당이 정책적으로 더 많이 거듭나야 합니다."

김부겸 의원에게는 당차면서도 한창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탤런트인 둘째 딸이 대구 선거판에 자발적으로 뛰어든 것이 천군만마와 같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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