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9일 발매된 '주간동아'는 한 대표 측근이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준비과정에서 '당 대표 당선 후 총선공천'을 조건으로 호남지역 총선출마예정자로부터 모두 2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주간동아는 한 대표 측근에게 현금을 전달했다는 호남지역 출마 준비자의 폭로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이번 사건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과 맞물려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주간동아는 구체적으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핵심 측근 S씨가 '(한 대표의) 재판 결과가 잘 나오면 당 대표에 나설 것이고, 대표가 되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먼저 돈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다섯 차례에 걸쳐 총 2억원을 S씨에게 건넸다"는 호남지역 민주당 예비후보 A씨의 폭로 내용을 보도했다.
이어 A씨는 "지난해 10월 처음 돈을 전달하기 전 S씨와 함께 한 대표를 두 번 만났다"면서 "내가 실무자를 보고 돈을 줬겠느냐. 한 대표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돈을 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에 걸쳐 돈을 건넨 정황도 소상하게 밝혔다. 더불어 A씨는 돈을 건넨 이후 한 대표 측근인 S씨로부터 받은 '감사의 문자메시지 내용'까지 공개했다.
실제로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호남의 한 도시에서 열린 A씨의 출판기념회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한 대표가 특정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히고 있는 S씨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보도내용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발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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