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돌고래쇼 중단 불법포획 논란 "13살 제돌이 방사 결정"
서울시가 불법 포획해 논란에 휩싸인 서울대공원 돌고래를 방사하거나 보호 조치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서울대공원에서 현장기자설명회를 열고 불법포획 논란이 일고 있는 돌고래 3마리를 방사 또는 보호조치하는 한편, 돌고래쇼도 오는 19일부로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공원이 보유한 돌고래는 총 5마리로, 환경단체들이 문제로 삼는 것은 금등이·대포·제돌이 3마리다.
앞서 시민단체는 동물학대를 이유로 지난 7일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공연 중단 및 돌고래 방사를 요구했다.
환경단체 측은 대공원의 돌고래쇼 중단과 함께 서울대공원이 불법 포획한 돌고래의 방사와 방사훈련에 대한 예산을 마련할 것을 서울시측에 요구했다.
이에 시는 이중 13살 제돌이를 1년간 야생 적응훈련을 시킨 후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20년 이상 산 노령인 금등이와 18살 대포는 방사보다는 보호하는 게 낫다고 판단, 보호조치하기로 했다.
적응 훈련 등 야생방사에 필요한 예산 8억7000여만원은 시 예산으로 집행된다.
돌고래쇼 재개 또는 영구 폐지 여부는 1개월 이내에 전문가를 포함한 시민 대표 100인을 선정해 시민토론회를 개최,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환경단체들의 불법 포획 주장은 돌고래를 서울대공원에 판 퍼시픽랜드라는 업체가 돌고래 불법포획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게 발단이 됐다.
대공원 돌고래쇼 중단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공원 돌고래쇼 중단 뭉클하네" "대공원 돌고래쇼 중단 방사하기로 했네" "대공원 돌고래쇼 중단 한 마리만 방사하면 잘 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퍼시픽랜드 대표 등 3명은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14일 제주지방법원에서 2차 공판을 받는다.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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