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페트루슈카' 상쾌한 선율 대구의 봄 열다

대구시향 대구문예회관서 16일 첫 정기연주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대구 초연작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대구 초연작 '페트루슈카'를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에 초청 협연하는 양지인 바이올리니스트.
곽승 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승 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 2012년 시즌 본격적인 개막을 대구 초연작 '페트루슈카'로 알린다.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봄을 맞이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첫 무대는 드보르작의 '사육제 서곡, Op.92'로 경쾌하게 시작한다. 향토색이 짙은 민요풍의 선율과 민속 무곡의 리듬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활기찬 리듬과 참신한 선율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관현악 구성에서 탬버린, 트라이앵글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색채감이 매력적이다.

이어서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지인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과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Op.20'을 협연한다. 양지인은 줄리아드음악원을 졸업하고 예일대 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학 중이며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곡은 느릿하면서도 애수 어린 서주와 화려하고 발랄한 카프리치오적 구성의 론도로 이뤄져 있다. 생상스가 스페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스페인의 토속적인 집시 음악을 연상케 한다. '집시의 노래'라는 뜻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명곡이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대구에서 초연되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1947). 근대 음악의 거장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발레음악 3부작 중 한 곡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상처받은 러시아의 꼭두각시 인형, '페트루슈카'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이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독특한 작곡 기법과 화려한 색채감이 잘 나타나 있다. 관현악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음향은 관객들을 순식간에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의 사육제 시장으로 이끌고 간다. 대구시향의 피아니스트 독고미가 협주를 맡는다. 이날 연주에서는 1911년 오리지널 판보다 관악기 수가 적은 3관 편성의 1947년 수정판 악보가 사용된다.

곽승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페트루슈카'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는 고전, 낭만, 근대 등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작품들과 대구 초연작들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라며 "대구시향의 음악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레퍼토리들을 준비 중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만~1만5천원. 053)606-6313.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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